이재명 “왕 된듯 국민에 선전포고한 尹, 가르쳐야”… 야당, 촛불문화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헌법질서를 악용해 자신만을 위해 행사하는 게 국정농단, 국기문란이다. 반드시 책임을 묻자”며 “혁명이 한 개인의 마음속에서 시작한 것처럼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작은 실천으로 대한민국의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희망의 나라를 재건하자”고 밀했다. 그는 “선두에 제가 서 있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현실은 대통령이 왕이나 된 것처럼 국민을 대놓고 무시하고, 나라의 주인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며 “국민이 나서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원 등은 ‘LED 촛불’과 ‘무너지는 민주주의 다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국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간 연석회의 자리에서도 “갈수록 이 정권의 폭압과 퇴행이 격화돼 우리의 노력과 싸움도 조금 더 강력해져야 할 것 같다”며 “결국 국민들이 퇴행하는 정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직접 시정해야 할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오염수 문제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은 일본이 영해 주권을 침해해도 반대한다 말 한마디 못하고 일본 편을 들어 핵폐수 해양 투기를 합리화해줬다”고 비판했다. 또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불황 속에 초부자 세금을 깎아주고 서민과 청년 지원 예산을 깎으면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홍 장군이 1919년 3·1 독립선언의 정신으로 건국된 대한민국 1호 국군으로 입대했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부정하고 지우려 하고 있는데,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도 초긴축 예산 편성도 비판했다. “국민들에게 거둔 세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선 “일본이 1993년에 (러시아를 상대로) 한 방식대로 대한민국이 2023년에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는 연석회의 이후 결의문을 통해 “이 대표의 국민항쟁 단식과 함께 하기 위해 ‘민생포기, 국익포기, 경제포기 3포 정권에 맞서 국민항쟁’을 선포한다”며 “그 출발로 전국 민주당 광역시도당과 전국 지역위원회에 ‘국민항쟁 천막본부’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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