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톱 이동 확실시'…토트넘, 간절히 원하던 '노팅엄 FW' 영입 확정→이적료 792억+5년 계약

이현석 기자 2023. 9. 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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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노팅엄에서 뛰는 웨일스 출신 공격수 브레넌 존슨 영입에 합의하며, 이적시장 공격진 보강을 눈 앞에 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브레넌 존슨이 토트넘으로 간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4000만 파운드(약 667억원) 이상의 이적료로 노팅엄 포레스트와 합의했다. 존슨은 지금 토트넘 훈련장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중이다. 이미 사인한 상태다"라며 토트넘이 존슨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시그니쳐 문구 'Here we go'가 나올 거라고 덧붙이며 존슨의 토트넘행이 확정적임을 드라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토트넘은 존슨 영입을 위해 노팅엄과 470만 파운드(약 792억원)에 합의했다. 노팅엄은 10%의 셀온(타 구단으로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지급) 조항도 넣었다. 선수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이동 중이다"라며 존슨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온스테인은 "존슨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공격진 강화를 준비하며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선수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염원했던 영입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며 공격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200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1군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로 무려 1억 2000만 파운드(약 2029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손에 쥐었지만 그동안 팀의 득점을 책임 지던 케인의 빈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케인이 떠나보낸 토트넘은 지난 13일 2-2 무승부로 끝났던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최전방에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배치했지만, 히샤를리송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2회만 기록하면서 시즌 첫 골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20일 2-0으로 승리한 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도 히샤를리송은 슈팅을 한차례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후반 25분에 교체됐으며, 이어진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히샤를리송은 득점이 없었다. 히샤를리송은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에서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하며 리그에서의 기대감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히샤를리송 외에도 최근에 영입한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가 있지만 2003년생이라 20세 밖에 되지 않았고, 이제 막 조국 아르헨티나를 떠나 유럽에 입성했기에 주전으로 낙점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적합한 선수를 물색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 활약 중인 존슨을 눈독 들였다. 2001년생 웨일스 공격수 존슨은 어린 나이임에도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벌써 A매치 20경기를 소화해 2골을 터트렸다.

존슨의 최대 무기를 꼽는다면 단연 엄청난 스피드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38경기 동안 경기에 나왔던 모든 선수들의 최고 속력을 계산해 발이 가장 빨랐던 선수 5명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존슨은 최고 속력 36.70km/h를 기록하면서 전체 2위로 뽑혔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풀백 카일 워커(37.31km/h)가 차지했다.

폭발적인 속도뿐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 윙어, 중앙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1~2선 전역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재능을 인정받은 존슨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를 모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개막전 포함 3경기 모두 선발로 출격하면서 자타 공인 노팅엄 핵심임을 증명했으며, 카라바오컵에도 출전했다.

토트넘도 존슨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영입하기를 원했지만 노팅엄이 존슨의 이적료를 두고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 존슨의 영입에 4000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존슨은 토트넘에서 공격진 전 지역의 백업과 더불어 히샤를리송 대신 손흥민이 원톱에 출전할 경우, 좌측 윙어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존슨 영입을 위해 '포스트 메시'로 평가받았던 안수 파티의 영입까지 거절한 소식도 알려졌다.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브라이턴 임대 이적을 확정한 파티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존슨 영입을 선호하며 파티 영입을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특급 유망주였던 파티 영입까지 거절한만큼 존슨에 대한 팀의 기대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입 목표였던 존슨이 토트넘 합류가 임박하며, 그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토트넘 팬들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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