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팀' 헨트, 텔아비브-루한스크-브레이다블리크와 UECL 조 배정 완료[오피셜]

이현석 기자 2023. 9. 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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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홍현석이 활약 중인 헨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 추첨에서 비교적 무난한 팀들과 한 조에 배정돼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UEFA는 1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23/24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식을 진행했다. 전날 진행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식에 이어, 그 다음 가는 대회인 유로파리그에 초청받은 32개 팀이 이날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추첨에 앞서 조추첨을 마쳤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도 조추첨이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지난 2021/22 시즌 신설된 대회로 UEFA 클럽대항전에 더 많은 리그와 팀이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창설됐다. 초대 우승팀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였으며, 직전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피오렌티나를 2-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밖으로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 '유로파'를 뗀 UEFA 콘퍼런스리그로 거듭났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도 총 32개의 팀이 16강 진출을 위해 다투는데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메인 패스를 통과한 17개 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스 패스를 통과한 5개 팀,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탈락 10개 클럽까지 총 32개 팀의 이름이 4개의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포트1에는 홍현석의 소속팀이자 벨기에 리그 헨트가 이름을 올렸으며, 독일 명문 프랑크푸르트, 튀르키예 강호 페네르바체, 크로아티아 우승팀 디나모 자그레브, 리그1 다크호스 릴 등이 속했다. 

포트2에는 세리에 7공주 중 한 팀인 피오렌티나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포함됐으며, 포트 3와 포트 4에도 각각 베식타스, 애버딘 등 각 리그의 강호나, 유럽대항전에 이름을 남긴 팀들이 함께 자리했다.


홍현석이 활약 중인 헨트는 B조에 마카비 텔아비브, 조랴 루한스크, 브레이다블리크와 함께 배정되며 눈길을 끌었다. 텔아비브는 지난 2021/22 시즌 16강에 올랐던 팀이며, 조랴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꾸준히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다만 브레이다블리크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아이슬란드 구단이다.

헨트는 피오렌티나, 헹크, 베식타스 등 포트 2, 3에 있었던 강호들과는 같은 조에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16강 진출이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헨트는 지난 시즌에도 홍현석과 함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서며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조 2위로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헨트는 해당 경기에서 카라박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튀르키예 리그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를 꺾으며 8강에도 올랐다. 다만 8강에서 웨스트햄을 만나며 탈락했고, 헨트를 꺾은 웨스트햄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전 시즌 5위 자격으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 진출해 슬로바키아의 MSK 질리나를 꺾고, 3차 예선에서 포곤 슈체친까지 물리쳤다. 마지막 4차 예선에서 키프로스의 아포엘을 상대로 승리하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했는데, 홍현석이 1차전에서 멋진 발리슛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럽대항전 진출에 일조했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을 꼽히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애스턴 빌라는 AZ 알크마르, 레기아 바르샤바, 즈린스키와 함께 E조에 편성됐고, 독일 강호이자 지난 2021/22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프랑크푸르트는 G조에 PAOK, HJK 헬싱키, 애버딘과 포함됐다.

프랑스의 강호 릴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올림피아 뉴블랴나, 클락스비카르와 함께 A조에 배정됐으며, 세리에A 강팀 중 하나인 피오렌티나는 페렌츠바로시, 헹크, 추카리치키와 F조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C조에는 디나모 자그레브, 빅토리아 플젠, 아스타나, 발카니가, D조에는 클뤼프 브뤼헤, 보되/글림트, 베식타시, 루가노가 자리했다. H조에는 김민재가 뛰었던 페네르바체, 루도고레츠, 스파르타크 트르나바, 노르셸란가 함께 위치했다.



한편 앞서 진행되 유로파 리그에서는 황인범이 소속된 올림피아코스와 리버풀, 브라이턴 등 유럽 강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로파리그 포트1에는 지난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팀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포함되며, 유럽 5대 리그 내 유로파 티켓을 배정받은 순위권 내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팀들이 포트 1에 속한다. 리버풀, AS 로마, 비야레알, 레버쿠젠, 아약스, 아탈란타, 레인저스가 1포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포트2부터 포트4까지는 UEFA 클럽 랭킹에 따라 24개팀이 3개 포트로 나뉘어 배정됐다.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까지 있는 마르세유,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등이 2포트에 소속됐다. 3포트에는 UEFA 대회에 처음 나서는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 브라이턴과 프라이부르크 등이 속했으며, 이강인의 소속팀 PSG를 상대로 최근 무승부를 거둔 툴루즈 등이 4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팬들 입장에선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가 다소 어려운 조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올림피아코스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팀 웨스트햄,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세르비아 팀 토폴라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시즌까지 한국 선수 정우영이 활약했던 팀으로 과거에는 차두리, 권창훈도 활약하며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정우영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현재는 프라이부르크에 한국인 선수가 없다.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다. 2010년대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서 꾸준한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데클런 라이스, 루카스 파케타, 제러드 보웬 등을 중심으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선전해 결승해서 피오렌티나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우승은 웨스트햄이 무려 58년 만에 차지한 유럽 대항전 우승이었다.

황인범은 최근 아탈란타 이적설이 대두되면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황인범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에 실패하고 잔류하면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프라이부르크, 웨스트햄과 16강 진출을 겨룰 가능성이 커졌다. 


황인범은 최근 구단과 갈등을 겪으며 이적을 추진 중이다.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하자 이적을 고려했고, 구단은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는 황인범에게 분노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스 매체 '스포츠 FM'은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진 이유엔 지난해 여름 황인범과 구단 사이에서 맺어진 계약 내용을 두고,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1년+2년 계약을 주장했다고 전했으며, 이외에도 바이아웃 300만 유로(약 44억원)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3년 계약을 주장하고 있으며,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받지 않는 한 황인범을 팔지 않을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그리스 매체 스포르트 독은 "황인범이 주요 사안이다. 그는 좀 특별한 상황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은 실제로 1000만 유로(약 143억원)를 지불하는 제안이 없는 한 팔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리나키스는 그를 매일 아침 훈련시키기 위해 훈련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이적료를 지불하기 위해 나서는 팀이 없다면 구단에 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아탈란타가 황인범 영입에 나섰다. 그리스 매체들은 "아탈란타는 황인범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심은 높으며 이미 선수와 개인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아탈란타가 올림피아코스에 이적료를 건넬지, 아니면 법적 상황이 해결되길 기다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아탈란타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아탈란타가 이적시장 마감 전에 이적료를 지불한다면 황인범은 세리에A 무대로 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적설로 엮여있는 아탈란타는 D조에 속하며 포르투갈 강호 스포르팅, 오스트리아 리그 슈트름 그라츠, 폴란드 라쿠프 챙스토호바와 함께 비교적 수월한 조에 편성됐는데, 황인범이 아탈란타로 팀을 옮긴다면 유로파리그 16강 진출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리버풀이 E조에 LASK 린츠, 위니옹 생-질루아즈, 툴르즈와 한 조에 배정됐다. 리버풀은 유로파리그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가장 최근에 기록한 우승은 2000/01 시즌이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이끌고 23년 만에 구단의 통산 네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G조에서슬라비아 프라하, 셰리프 티라스폴, 세르베트와 한 조에 속하며 16강행이 어렵지 않은 조에 포함됐다. 

가장 치열한 팀이 많이 모인 B조에는 아약스, 마르세유, 브라이턴, AEK 아테네로 짜여지며 16강 진출 두 자리를 두고 아약스와 마르세유, 브라이턴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세 팀 중에서는 올 시즌 초반 분위가 좋은 마르세유와 브라이턴에 우세가 점쳐진다. 

C조는 레인저스, 레알 베티스, 스파르타 프라하, 아리스 리마솔로 편성됐다. F조와 H조에는 각각 비야레알, 스타드 렌, 마카비 하이파, 파나티나이코스와 레버쿠젠, 카라박, 몰데, 헤켄이 이름을 올렸다.

◆2023/24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추첨 결과

A조 : 릴(프랑스),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올림피야 류블랴나(슬로베니아), 클락스비카르(페로 제도)

B조 : 헨트(벨기에),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 조랴 루한스크(우크라이나), 브레이다블리크(아이슬란드)

C조 :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빅토리아 플젠(체코), 아스타나(카자흐스탄), 발카니(코소보)

D조 : 클뤼프 브뤼허(벨기에), 보되/글림트(노르웨이), 베식타시(튀르키예), 루가노(스위스)

E조 : AZ 알크마르(네덜란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 즈린스키(보스니아)

F조 : 페렌츠바로시(헝가리), 피오렌티나(이탈리아), 헹크(벨기에), 추카리치키(세르비아)

G조 :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독일), PAOK(그리스), HJK헬싱키(핀란드), 애버딘(스코틀랜드)

H조 :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루도고레츠(불가리아), 스파르타크 트르나바(슬로바키아), 노르셸란(덴마크)

◆2023/24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추첨 결과

A조 : 웨스트햄(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프라이부르크(독일), 바츠카 토폴라(세르비아)

B조 : 아약스(네덜란드), 마르세유(프랑스), 브라이턴(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C조 :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아리스 리마솔(키프로스)

D조 : 아탈란타(이탈리아), 스포르팅(포르투갈),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 라쿠프 챙스토호바(폴란드)

E조 : 리버풀(잉글랜드), LASK 린츠(오스트리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툴루즈(프랑스)

F조 : 비야레알(스페인), 스타드 렌(프랑스),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G조 : AS로마(이탈리아),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 세르베트(스위스)

H조 : 레버쿠젠(독일), 카라박(아제르바이잔), 몰데(노르웨이), 헤켄(스웨덴)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헨트 SNS, 유로파리그 SNS,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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