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어떻게 보내요"…판다 머리 향해 먹이 던진 中보호소
중국 판다 보호소 사육사가 판다를 향해 먹이를 집어던지는 장면이 공개돼 비판이 일고 있다.
중국 판다 전문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30일 중국 쓰촨성의 비평샤 판다 보호소에서 거친 방식으로 먹이를 공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내년에 푸바오의 중국 귀환이 예정돼 있어 이 영상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을 보면 야외에 앉아있는 판다의 머리 위로 대나무가 우수수 떨어진다. 대나무는 울타리 위에서 사육사가 먹이로 집어던진 것이다. 사육사는 판다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걸어가면서 대나무를 우리 안으로 투척했다. 대나무는 판다 주위는 물론 머리 위로도 떨어진다. 난데없이 대나무를 맞은 판다는 순간적으로 놀라 움츠러드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대나무를 맞은 판다는 2009년 태국에서 태어나 2013년 중국으로 반환된 린빙(林冰)이다. 영상은 비쩍 말라있는 린빙의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비평샤 판다 보호소에는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를 때리면서 사육해 논란을 빚은 사육사가 여전히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어·한글·영어 등으로 판다 보호소와 사육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판다가 국보라면서 어떻게 저렇게 대하는가”, “푸바오가 저곳으로 돌아가면 어쩌지”라는 내용 등이다.
용인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는 내년 3월 전후로 중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푸바오는 2016년 한국으로 온 자이언트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취약종 판다의 번식을 늘리기 위해 중국은 대여 형식으로만 판다를 해외에 내보낸다.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3~4세 정도로 성장하면 중국으로 돌아간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현시점에 푸바오가 갈 곳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학대 논란이 있는 곳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인해 성년에 이른 해외 임대 판다의 중국 귀환이 쇄도할 경우 린빙의 사례 같은 관리의 허점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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