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국가대표' 아마추어 장유빈, 36홀 '노보기' 선두 돌풍…KPGA투어 새역사 쓸까

윤승재 2023. 9. 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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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KPGA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장유빈이 아마추어 소속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1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며 김비오, 윤상필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KPGA 코리안투어 군산 CC 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 선수가 2주 연속 우승하는 새 역사를 쓴다. 지금까지 아마추어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에 두 번 우승한 적은 두 번이나 있지만 2주 연속 기록은 없었다. 

장유빈은 이틀 동안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며 승승장구했다. 장유빈은 “지난주 우승에 이어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기쁘다. 우승으로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있다. 자신에게도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름 어려운 코스를 계속 경험하다 보니 위기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기술도 터득한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이 성공하다 보니 자신감이 높아졌다”라고 돌아봤다. 

36홀 노보기. 장유빈은 “코스 공략을 나름대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샷은 맘에 들지 않고 아이언샷 같은 경우 실수도 종종 나온다. 하지만 쇼트게임이 잘 되고 있다. 리커버리가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군산에서도 1, 2라운드 때 노보기를 했다. 쇼트게임 쪽에서 큰 자신감이 붙었다. 리커버리를 잘하다 보니 다음 홀에서 경기해도 기분이 좋고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최초로 투어 2주 연속 우승 욕심은 없을까. 장유빈은 “원래 성격이 들뜨거나 그렇지 않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려고 노력한다”라면서 “현재 내 초점은 아시안게임이다.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지만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잘하기 위해서는 지금 들뜨기 보다는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잘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목표를 높게 잡을 것이다. 함께 출전하는 선배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믿고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라면서 “후회 없는 경기 펼치고 싶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게 되면 단체전 금메달도 따지 않을까 한다”라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도 함께 전했따.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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