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체제’ KT, 임단협 채비…노조 “임금 7.1% 인상” 주장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9.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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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년 대비 임금 7.1% 인상·일시금 1000만원 요구
김 대표, ‘이권 카르텔’ 지목된 사내 고위급 인사 교체
(출처= 연합뉴스)
KT가 김영섭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가운데 KT노동조합과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시작했다. KT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안으로 7.1%를 제시했다.

31일 KT에 따르면 KT노동조합은 김영섭 신임 대표가 취임한 지난 30일 ‘2023년 단체교섭 8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 측은 임금의 경우 전년 대비 7.1% 인상과 일시금 1000만원 지급· 급식통근비 2만2000원 인상을, 복지는 기금 951억원 출연과 업무용단말기 지급· 복지포인트 2배 인상을 주장했다.

아울러 고용 안정 분야에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서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함과 동시에, 기존 정년퇴직 연령을 현행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영섭 대표는 장기간 경영 공백을 이어온 KT의 새로운 수장이 된 지 이틀 만에 메스를 꺼내들고 있다. 1일 김 대표는 외부에서 이른바 ‘이권 카르텔’로 지목된 사내 고위급 인사들(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일감 몰아주기,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KT의 임금·단체협상은 이번 김영섭 대표 취임으로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노동조합을 찾았다. 취임식을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이 균형을 맞춰 가야 한다”며 “처우를 최고로 잘해야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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