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6 의사당 난입’ 17년 징역 선고…역대 형량 중 최고

김지애 2023. 9. 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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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한 이들이 저지른 '1·6 의회 난입 사태' 주동자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빅스의 17년형은 지금까지 1심 선고가 이뤄진 1·6 사태 피고인 중 가장 무겁게 내려진 것이다.

1·6 의회 난입 사태는 2020년 11월 치러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승리한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의회 의사당 건물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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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테러 종식 관련 집회에 프라우드 보이즈의 리더 엔리케 타리오(왼쪽)와 집회 주최자인 조 빅스(오른쪽)가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한 이들이 저지른 ‘1·6 의회 난입 사태’ 주동자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관련 피고인들 가운데서는 최고형이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티모시 켈리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의회 난입을 주도한 극우 성향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수장이었던 조지프 빅스에 대해 징역 17년, 공범 재커리 렐에 대해 징역 15년을 각각 언도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한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의회 습격’을 선동·공모한 이들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빅스와 렐의 형량은 검사가 구형한 징역 33년과 30년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빅스의 17년형은 지금까지 1심 선고가 이뤄진 1·6 사태 피고인 중 가장 무겁게 내려진 것이다. 켈리 판사는 선고 형량에 대해 “그 폭력(1·6사태)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보다 더 무겁게 처벌할 경우 논쟁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고에 앞서 빅스는 “군중이 나를 부추겼고, 나는 그저 나아갔을 뿐”이라며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내 마음에 미움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렐도 선고전 자신이 기소된 범죄 사실에 대해 “후회한다”며 “정치가 자신의 인생을 탕진시켰다”고 호소했다.

1·6 의회 난입 사태는 2020년 11월 치러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승리한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의회 의사당 건물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한편 미 연방 대배심은 지난달 1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등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한 바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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