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가 누구야??'…뮌헨, '김민재 도우미' 복수 영입 박차 "낙관적"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시장 막판 전력 보강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입 명단에 오른 두 선수 모두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도우미로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두 명이 토트넘에서 버려진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뮌헨은 밤새 새로운 협상을 마친 후 주앙 팔리냐 계약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거래는 시간문제이며, 완료될 예정이다. 뮌헨은 풀럼이 대체자를 선택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제 핵심 단계다"라며 뮌헨의 팔리냐 영입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최근 이적시장 막판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매진 중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뮌헨에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함을 계속해서 시사했고, 요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중원에서 뛰고 있음에도 추가 미드필더 영입을 준비했다.
당초 먼저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에는 스콧 맥토미니(맨유), 다이어가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받지는 못했으며, 뮌헨은 그다음으로 등장한 팔리냐 영입을 위해 즉각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팔리냐는 지난 2022년 풀럼에 합류한 미드필더로 스포르팅, 브라가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하며 매 경기 선발은 아니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에도 참여했다.
그는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 능력과 넓은 커버 범위, 준수한 볼 배급 능력을 갖췄으며, 뮌헨에 합류한다면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등과 함께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팔리냐는 뮌헨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으며, 풀럼 구단도 그를 무조건적으로 지킬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적료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구단 간의 이적료 격차가 적지 않았는데, 뮌헨이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영입을 진전시키며, 팔리냐 영입에 낙관적인 상황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의 보도 이후 '스카이스포츠 독일', '스포르트1' 등 독일 유력 매체들에서도 풀럼이 대체자를 찾으면 곧바로 팔리냐가 이적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5800만 파운드(약 970억)에 두 구단이 합의했다는 소식들도 이어졌다.
로마노는 팔리냐 소식에 이어 뮌헨에 또 다른 영입 소식도 전했다. 그는 "뮌헨은 트레보 찰로바와 구매 옵션이 없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하룻밤 사이에 논의 됐으며, 뮌헨은 영입에 자신감이 있다. 찰로바도 뮌헨 임대에 청신호를 보냈다"라며 팔리냐에 이어 찰로바 영입까지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찰로바는 최근 인터 밀란으로 떠난 벤자민 파바르의 대체자다. 파바르는 뮌헨과의 동행을 최근 마무리하고 자신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인터 밀란행을 택했다. 이후 뮌헨은 우측 풀백 자리에 누사이르 마즈라위 외에 가용 가능한 자원이 없어 콘라트 라이머의 풀백 기용까지 검토했다.
이런 상황에서 센터백과 우측 풀백을 오가며 활용할 수 있는 찰로바의 임대 영입이 임박하며 수비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찰로바는 앞서 투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첼시 1군 무대에 데뷔하며, 투헬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적에도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투자를 통해 선수단 보강에 나서고 있다. 자유 계약으로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레이루를 데려오며 알찬 보강을 했고, 이적료를 투자해 세계적인 수비수 김민재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을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시장 막판 팔리냐와 찰로바까지 데려온다면 올 시즌 선수단 내에서 큰 포지션 공백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팔리냐와 찰로바는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중요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팔리냐는 올 시즌 풀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백4에 위치한 수비수들과 전방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으며, 수비진을 보호하는 뛰어난 수비 능력도 보여준 바 있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 이후 경기 도중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며, 빌드업 상황에서 롱패스를 시도하다가 끊기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 경우가 경기마다 있었는데 최근 부상 복귀한 마누엘 노이어에 이어 팔리냐까지 합류한다면, 해당 상황과 같은 실수를 크게 줄일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재가 팔리냐, 노이어 등과 함께 빌드업 부담을 나눈다면, 수비적인 안정성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
찰로바도 3백의 우측 스토퍼와 4백의 우측 풀백을 오가며 첼시에서 활약한 바 있기에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나 우측 풀백 자리 모두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넓은 커버 범위를 자랑하기에 뮌헨 수비진에 수비적인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전진성이 강한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백4에 배치된다면 전형적인 풀백인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달리 경기 중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찰로바로 이어지는 백3로 전환하는 전술적인 다양성도 더할 수 있다.
뮌헨이 이적시장 막판 투헬 감독이 원하는 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최종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선수가 뮌헨에 합류해 김민재와 함께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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