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차량 지나기 10초전…반대편 도로서 경찰차∙택시 '쾅'

이보람 2023. 9. 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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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경찰차 충돌 현장. 유튜브 '황경구 시사파이터' 캡처

1일 서울 서초구 한 도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기 수십초 전 택시와 경찰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쯤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 반포대로 예술의전당 방면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녹색 신호를 보고 직진하던 쏘나타 택시가 반대편에서 좌회전해 서초경찰서로 진입하려던 스타렉스 경찰 승합차와 충돌했다. 해당 경찰 차량은 대통령 경호 차량이 아닌 서초경찰서 차량이었다.

당시 서울경찰청 교통순찰대가 윤 대통령 차량 이동을 위해 일대 교통을 수신호로 통제하고 있었다.

경찰은 4차로를 운전하던 택시 기사가 중앙선에 있던 경찰의 정지 수신호를 미처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 차량은 사고 후 10~20초 뒤 반대편(반포대교 방향) 도로를 통과했다.

이 사고로 59세 남성 택시 기사와 20세 여성 승객, 경찰 2명 등 4명이 모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택시 승객은 팔이 골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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