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심한데, 언제 정밀검사 필요할까?

이금숙 기자 2023. 9.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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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박모(68)씨는 갑자기 어깨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일단, 어깨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X-ray 검사로, 통증이 발생한 원인이나 통증의 양상을 보면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다.

어깨 통증으로 2주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호전이 없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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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주부 박모(68)씨는 갑자기 어깨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봤지만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먼저 약물치료를 하고 경과를 관찰하기로 했다. 박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 다른 치료법을 시도하거나 추가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일단, 어깨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X-ray 검사로, 통증이 발생한 원인이나 통증의 양상을 보면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 때가 있는데, 이는 언제일까?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 현환섭 과장은 “첫 번째는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을 때”라고 말했다. 어깨 통증으로 2주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호전이 없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현환섭 과장은 “두 번째는 야간 통증, 어깨 가동범위 제한과 근력 약화와 같은 회전근개 파열을 시사하는 소견이 동반하는 경우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근육이나 인대 등 연부조직의 손상은 X-ray 상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나 MRI로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3대 어깨질환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인 만큼 그 질환도 매우 다양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3대 어깨 질환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 석회화건염이 있다.

오십견은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다. 어깨 전반에 심한 통증이 있으며 어깨가 굳어 전 방향으로 움직임이 어렵다. 또한,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자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주로 약물치료나 찜질, 운동치료를 하면 호전된다.

회전근개 질환은 노화와 격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 힘줄이 약해지거나 파열되는 것이 원인이다. 초기에는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점차 완화된다. 주로 팔을 올릴 때 통증을 호소하고 뒷짐을 지는 자세가 제한되기도 한다. 염증이 있거나 경미한 부분 파열의 경우 약물요법,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고, 완전 파열은 관절내시경으로 봉합술을 시행한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침착돼 통증을 유발한다.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통증이 시작되면 몇 개월씩 지속한다. 주로 극상건에 많이 생기며 초기 석회화가 생길 때와 석회가 분해될 때 특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X-ray 검사만으로도 어깨 힘줄에 발생한 석회의 진단이 가능하지만, 발생 초기나 분해기에는 X-ray 상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석회가 관찰되면 체외충격파나 관절 내시경으로 석회질을 제거할 수 있다.

현환섭 과장은 “어깨 통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고 치료 중 통증이 줄었거나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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