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의혹 보도 뉴스토마토 기자 검찰 송치, 기자협회 강력반발

신상호 2023. 9.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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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무속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기자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는 "정부의 전방위적 언론 자유 억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일 성명서를 내고 "현 정부의 언론탄압에 대한 우려가 동시다발적으로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임명 강행으로 방송 장악이 시작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 관저 선정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들이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가 결정되며 정부의 전방위적 언론 자유 억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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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1일 성명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경찰수사, 민주주의 후퇴"

[신상호 기자]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2월 2일자 기사
ⓒ 뉴스토마토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무속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기자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는 "정부의 전방위적 언론 자유 억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일 성명서를 내고 "현 정부의 언론탄압에 대한 우려가 동시다발적으로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임명 강행으로 방송 장악이 시작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 관저 선정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들이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가 결정되며 정부의 전방위적 언론 자유 억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지난 2월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서 '무속인 천공'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기자에 대해 기자 개인 대상으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형사고발을 강행한 점을 지적하며 "현 정부의 언론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처사"라고 꼬집기도 했다.

협회는 당시 수사기관이 확보한 CCTV 자료로는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없고, 당사자인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에 대해선 대면 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기소가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경찰의 수사 과정과 검찰 송치"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언론과 기자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소송 등의 억압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결국에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초래한다, 권력의 견제와 감시는 언론의 기본역할"이라며 "정부 또한 이제는 헌법의 가치를 되새기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며 무분별한 소송이 아닌 대화로 의혹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것이 성공하는 정부로 가는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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