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돔벨레? 아닙니다… '거상' 인테르, 아약스의 클라선 '최소 몸값'으로 영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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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표 미드필더 데이비 클라선이 아약스를 떠나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한다.
탕기 은돔벨레 등 대안을 고려하던 인테르는 클라선의 실력에 비해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을 성사시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테르는 클라선을 거의 이적료가 없다시피 한 조건으로 영입하며, 대신 조건부 옵션을 통해 추후 소정의 금액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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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덜란드 대표 미드필더 데이비 클라선이 아약스를 떠나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한다. 탕기 은돔벨레 등 대안을 고려하던 인테르는 클라선의 실력에 비해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을 성사시켰다.
인테르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미 다비데 프라테시를 영입한 바 있지만 단순히 숫자만 따진다면 한 명이 더 필요했다. 바르첼로 브로조비치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가 떠났기 때문이었다. 임대에서 돌아와 건강을 찾은 스테파노 센시, 성장 중인 유망주 크리스티안 아슬라니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베페 마로타 CEO가 1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추첨식에서 "우리 팀에 없는 캐릭터를 추가해 팀을 강화해야 한다. 영입에 낙관적이다"라고 말하며 한 명이 곧 합류할 것은 확실시됐다. 다만 이적시장이 2일 아침까지라 시간이 없었다.
사수올로의 막심 로페스, 토트넘의 탕기 은돔벨레가 거론됐다. 이미 세리에A가 개막해 2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새 선수의 적응기간을 줄이면 좋은데, 로페스와 은돔벨레는 이미 리그 경험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때는 클라선보다 은돔벨레를 선호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하지만 이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인테르의 유망주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아슬라니를 대신 내보내는 복잡한 작업이 필요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AS모나코의 유수프 포파나는 임대 형식으로 데려올 수 없었다.
결국 인테르로 향하는 선수는 클라선이다. 클라선은 아약스를 떠나 잉글랜드의 에버턴, 독일의 베르더브레멘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20년 아약스로 돌아가 최근 3시즌을 소화했다. 네덜란드 대표로 41경기 10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도 참가해 골을 넣었다. 이미 세리에A의 나폴리, 유벤투스 등이 영입을 타진한 적도 있었다. 기술이 좋고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어 시모네 인차기 감독의 축구와 잘 맞는다.
클라선은 아약스와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은 상태였고, 리그를 옮기고 싶은 열망이 강했다. 아약스는 클라선을 굳이 1년 더 활용하고 자유계약 대상자(FA)로 보내느니 당장 이적시켜 연봉을 아끼고 싶었지만 구매자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양자의 이해관계를 인테르가 파악하고 재빨리 파고들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테르는 클라선을 거의 이적료가 없다시피 한 조건으로 영입하며, 대신 조건부 옵션을 통해 추후 소정의 금액은 발생할 수 있다.
클라선은 30세다. 요즘은 30세 선수도 1천억 원 넘는 이적료가 발생할 수 있는 시대지만 인테르는 수준급 미드필더를 돈 들이지 않고 데려가는 수완을 발휘했다. 인테르는 클라선에 앞서 뱅자맹 파바르, 얀 아우렐 비세크, 얀 조머, 다비데 프라테시, 마르퀴르 튀람, 후안 콰드라도, 알렉시스 산체스, 카를로수 아우구스투, 에밀 아우데로, 마르크 아르나우토비치 등 1군 즉시전력감 선수를 잔뜩 영입했다. 사실상 팀 절반을 갈아엎은 수준이다. 이들은 팀을 떠난 안드레 오나나, 브로조비치, 로빈 고젠스, 호아킨 코레아, 밀란 슈크리니아르, 에딘 제코,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다닐로 담브로시오, 로멜루 루카쿠, 사미르 한다노비치 등의 대체자였다. 팀 전력을 대부분 유지하고 일부 포지션은 오히려 강화하면서 7,000만 유로(약 1,002억 원) 정도를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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