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단식 선언' 이재명에 격려 전화 "尹정부 폭주 너무 심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단식 농성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쯤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4~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러워서 전화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더운 날씨에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 전화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모든 것 파괴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는 형국이 국민을 보고 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이날 통화 배경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원로로서 정부 퇴행과 폭주에 대한 우려, 그리고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이 대단히 안타까웠던 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두 분이 우리 민주당을 대표했던 큰 정치인으로서 현 정부에 대해 걱정스러움을 공유하고 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걱정을 공감하는 것이 당원, 지지자,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현역 의원이던 지난 2014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10일간 단식했다. 이 대표 역시 경기도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11일간 단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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