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띄운 풍선, 성층권까지 날았다...‘지구 촬영’ 성공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1. 16:12
경남의 한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카메라가 부착된 헬륨 풍선을 성층권까지 날렸다. 아름다운 지구 모습을 촬영한 후 회수도 안전하게 마쳤다.
8월 31일 경남 김해분성고 따르면 과학 동아리 ‘에어 크래프트’ 학생 11명은 지난 8월 5일 양산시 상북면 공터에서 헬륨가스로 채워진 1200㎖ 크기의 풍선을 날려 보냈다. 풍선 아래에는 카메라와 대기압, 오존, 자외선을 확인하는 각종 센서, GPS(위치 확인 시스템)가 스티로폼 박스에 부착됐다.
바람을 타고 날아간 풍선은 1시간 40분가량 비행하다가 압력에 의해 터졌다. 이 풍선은 성층권인 고도 약 33㎞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층권은 지상에서 약 5㎞부터 50㎞까지, 중간권은 50~80㎞, 열권은 80㎞ 이상이다. 국제항공연맹에서는 지상에서 100㎞ 이상부터는 ‘우주’로 정의하고 있다.
카메라에는 경남 거제시와 남해군 그리고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쓰시마섬) 모습이 뚜렷하게 기록됐다. 이 영상은 김해분성고 사이버 과학관의 유튜브 채널에 2시간 30분 분량의 ‘우주로 보낸 카메라가 찍은 아름다운 영상 Full Version(풀 버전)’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한병현 지도교사는 “헬륨가스양과 대기와의 관계, 상승·하강 속도 등 계산과 GPS 덕분에 착륙 위치도 예측할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은 힘찬 바람을 활용한 태풍 ‘카눈’과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어온 바람 등의 요인이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에어 크래프트는 비행 성공에 이어 카메라 등 터진 풍선 잔해물을 찾아 난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잔해물은 풍선을 처음 날린 지점에서 약 100㎞ 떨어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풍선 날리는 것은 성공했으나 영하 50도의 성층권 기온을 버티지 못해 잔해물을 찾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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