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코닝 韓 투자 50주년 기념식 참석…"삼성에 든든한 디딤돌"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그리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일 미국 특수유리 제조업체 코닝의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코닝의 우정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와 코닝의 인연은 1973년 첫 프로젝트인 TV 생산을 위한 국내 합작법인 삼성코닝 설립으로 시작됐다.

삼성코닝은 1975년 4월 수원전자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120만개의 흑백 브라운관용 벌브 유리 융착 생산 라인을 준공했다. 이후 1983년에는 컬러 브라운관용 벌브 유리 생산도 시작했다. 삼성코닝은 플라즈마표시장치(PDP),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에 핵심적인 소재와 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삼성이 미국 코닝 본사 지분 9.45%를 보유 중이다.

코닝은 한국 정부가 국가전략기술육성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한국에서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닝은 향후 5년간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의 일환으로 아산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차세대 생산라인과 세계 최초의 완전 공급망을 최근 구축했다.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코닝은 최신 혁신 기술을 통해 첨단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한국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 허브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우수한 인적 자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삼성과 같이 한국의 소중한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