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도배된 홍콩 빌딩숲… 제9호 태풍 ‘사올라’에 비상

김철오 2023. 9. 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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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둔 홍콩에 비상이 걸렸다.

홍콩 천문대는 1일 오전 2시40분을 기해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다, 홍콩에서 태풍 경보 8호는 5개 등급에서 3번째에 해당한다.

우리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태풍 통보문에서 "사올라가 오전 9시 현재 홍콩 동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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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천문대 태풍 경보 8호 발령
법원·증시 휴장…항공편 결항 속출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두고 테이프를 창문에 붙인 홍콩의 한 상점가에서 1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이동하고 있디. AP연합뉴스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둔 홍콩에 비상이 걸렸다. 공공 기관, 학교, 증권시장이 문을 닫고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건물 창문마다 파손을 우려해 ‘엑스(X)’자로 붙인 테이프가 붙었다.

홍콩 천문대는 1일 오전 2시40분을 기해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다, 홍콩에서 태풍 경보 8호는 5개 등급에서 3번째에 해당한다. 이 등급에서 법원과 증시는 휴장하고, 학교는 휴교하며 육‧수상 교통수단의 운행은 중단된다.

항공‧철도편의 운행도 상당수 취소됐다. 홍콩에 허브공항을 둔 캐세이퍼시픽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전 10시 사이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홍콩 항공 당국은 영내를 오가는 최소 36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홍콩 천문대는 8호 경보를 이날 중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같은 날 밤 최고 등급인 10호 경보로 격상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빌딩숲에 둘러싸인 홍콩 도심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파손을 우려해 테이프를 ‘X’자로 붙인 건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둔 홍콩의 한 쇼핑몰 1층 외벽 유리에 31일(현지시간) 테이프가 ‘엑스(X)’자로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두고 테이프를 ‘엑스(X)’자로 창문에 붙인 홍콩의 한 서점에서 지난 31일(현지시간) 시민이 독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두고 테이프를 창문에 붙인 홍콩의 한 쇼핑몰 앞을 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디. AP연합뉴스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두고 테이프를 창문에 붙인 홍콩의 한 상점 앞에서 1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두고 테이프를 창문에 붙인 홍콩의 한 쇼핑몰 앞을 1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조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사올라는 현재 동아시아에 살아있는 3개의 태풍 중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태풍 통보문에서 “사올라가 오전 9시 현재 홍콩 동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올라의 현재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로 측정됐다. 중심부에서 930hPa 이하의 기압이 측정되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사올라는 이날 밤과 2일 오전 사이 홍콩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사올라가 2일 오전 9시 홍콩 서남서쪽 약 80㎞ 부근 육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태풍은 홍콩 서남쪽 해상으로 다시 빠져나간 뒤 4일 오전 9시 중국 잔장 남남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상청은 1일 오전 11시 태풍 통보문에서 “제9호 ‘사올라’가 오전 9시 현재 홍콩 동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홈페이지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로 다가가고 있다. 기상청은 “하이쿠이가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쿠이의 다음 행선지는 대만과 중국 푸저우로 지목돼 있다. 당초 중국 상하이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존 전망보다 경로는 남쪽으로 내려갔다.

하이쿠이의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로 측정됐다. 강도는 ‘중’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대만으로 다가가면서 강도를 ‘강’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쿠이는 오는 5일 오전 9시 푸저우 북서쪽 약 21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제12호 태풍 ‘기러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북동쪽 역 10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1㎞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는 4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할 때까지 990hPa대 중심기압과 초속 20m 안팎의 최대 풍속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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