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히스테리 사회, 단독성들의 사회 [신간]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9.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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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성이 사라지고 ‘특수함’만 남은 사회
안드레아스 레크비츠 지음/ 윤재왕 옮김/ 새물결/ 3만4000원
독일 사회학자이자 문화이론가인 안드레아스 레크비츠가 21세기에 발생하는 사회 현상의 원인을 파헤친다. 그는 보편성 대신 특수함을 추구하는 ‘단독성’이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설명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상품 대신, 일부 한정판 제품만 찾는 게 대표적이다.

저자는 단독성을 갖게 되는 현상을 ‘단독화’ 또는 ‘문화화’라고 부른다. 단독화는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이끌었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인권이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승자독식, 자의식 과잉 등의 문제를 일으켜 사회에 긴장감을 높이는 부작용도 일으켰다. 책은 단독성과 단독화 개념을 통해 21세기 우리 사회가 과거와 완전히 다른 구조로 구성됐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5호 (2023.09.06~2023.09.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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