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명예 살인'하고 유럽으로 도피한 파키스탄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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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로 이민을 한 파키스탄계 남성들이 고향의 10대 딸을 살해한 뒤 도피하는 범죄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그가 귀국한 뒤 다음 날, 그의 딸 사랴 샤리프가 파키스탄 자택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유럽으로 이주한 파키스탄 부친이 자녀를 살해한 뒤 도피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18살 딸을 살해한 한 남성이 고향인 파키스탄으로 도피했다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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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형량 크게 높였지만 상황 변화 없어
유럽 국가로 이민을 한 파키스탄계 남성들이 고향의 10대 딸을 살해한 뒤 도피하는 범죄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수사당국은 파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피의자 체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영국 국적 파키스탄계 우르판 샤리프를 체포하기 위해 영국 수사당국과 협력 수사에 착수했다.
샤리프는 런던 근처 서리주에 있는 작은 마을인 워킹(Woking)에 거주하는 이민자다. 그는 지난달 초 아내 베이나시 바툴, 동생 파이살 말리크 등과 함께 출국해 고향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 그가 귀국한 뒤 다음 날, 그의 딸 사랴 샤리프가 파키스탄 자택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라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피해자는 '지속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광범위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폭행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샤리프는 '홈스쿨링'을 이유로 딸 사라를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고 자퇴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으로 이주한 파키스탄 부친이 자녀를 살해한 뒤 도피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18살 딸을 살해한 한 남성이 고향인 파키스탄으로 도피했다가 체포됐다.
현지 매체 안사 통신에 따르면, 샤바르 압바스는 2021년 4월 이탈리아 북부 노벨라라에서 정략결혼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딸을 다른 가족과 함께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파키스탄으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11월 고향 땅에서 체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검찰은 압바스의 자녀 살해 동기를 '명예 살인'으로 추정했다. 명예 살인은 여성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부모를 포함한 가족에게 살해당하는 일이다.
파키스탄은 2018년 기준 인구 수당 명예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벌어진 국가로 꼽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런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명예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의 형량을 징역 25년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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