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檢, 4일 출석 줄다리기…"오전만" vs "수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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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소환 시기·조사 방법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이날 수원지검에 검찰이 요구한 날짜인 4일에 출석하되 당무 일정을 고려해 당일 오전에만 1차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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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시간 만에 조사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소환 시기·조사 방법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이날 수원지검에 검찰이 요구한 날짜인 4일에 출석하되 당무 일정을 고려해 당일 오전에만 1차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이 4일 출석 일정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검찰이 원하는 대로 조기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검찰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정치 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 외에는 다른 해석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대표 측은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4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검찰로부터 30일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24일 혹은 26일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검찰이 이를 거부하며 다시 9월 11~15일 중 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검찰은 이 대표 측에 9월 4일 출석을 요구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요구대로 4일 출석하는 대신 일정을 고려해 오전 2시간만 1차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조사를 2시간 만에 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강 대변인은 '정확히는 검찰이 4일 풀(오전-오후)로 하겠다는 얘기가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4일 오전에 (이 대표가) 나가서 조사받고, 오후 일정이 있으니 추가 조사는 그 다음 주 중에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검찰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일 출석 입장에 대해 검찰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철회 국제공동회의가 예정돼 있다. 오염수 투기 반대에 각국에서 직접 모이거나 화상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국제회의라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당초 없던 일정이 갑자기 생긴 게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강 대변인은 "국제회의 일정이 올라온 것은 오래됐다. 내부 회의 자료에 있었다"고 답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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