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있으면 설사 유발 ‘이 질환’ 위험 높아져

신소영 기자 2023. 9. 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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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이 난치성 장 질환인 염증성장질환(IBS)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피부과 조얼 겔펀드 교수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염증성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토피 피부염과 염증성장질환이 공통된 병태생리학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한편, 치료법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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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이 난치성 장 질환인 염증성장질환(IBS)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치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이 난치성 장 질환인 염증성장질환(IBS)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수개월 간 나타난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이 이에 해당한다. 크론병은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 발생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피부과 조얼 겔펀드 교수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염증성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영국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베이스인 '건강 개선 네트워크'(HIN) 자료를 활용해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 40만9431명과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소아 대조군,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 62만5083명과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성인 대조군 267만8888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는 크론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74%,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한 소아 환자는 궤양성 대장염 위험이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성인 환자의 경우, 증상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성인 대조군보다 크론병 위험이 36%, 궤양성 대장염 위험이 32% 각각 높았다.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도 염증성장질환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가벼운 그룹은 궤양성 대장염 발병률이 7∼8%로 대조군의 6∼9%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중간 정도인 그룹은 13∼23%, 중증인 그룹은 16∼41%로 증상이 심할수록 연관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염증성장질환이 유전적·환경적 요인, 면역세포 활성화, 피부·장내 세균총(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토피 피부염과 염증성장질환이 공통된 병태생리학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한편, 치료법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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