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마약병원 운영난' 보도에...복지부 "문 닫는 일 없게 할것"
수도권 최대(지정병상 수 기준)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기관인 인천 참사랑병원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1일 “운영상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천영훈 참사랑병원장은 31일 중앙일보에 “올해 말까지 병원 문을 닫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천 원장은 10월 말쯤 기자회견을 열고 폐업 관련 소회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천참사랑병원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병원 폐쇄 방침은 확정된 바 없다. 다만, 운영상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 치료는 상당히 힘이 들지만 그에 맞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치료보호기관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당 병원(기관)이 폐쇄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운영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기서(마약 치료보호기관) 일하시는 분들이 걷고 있는 ‘순례자의 길’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정당한 보상을 받는 구조를 짜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재정난으로) 문닫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검찰청이 지난 7월 발간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인천참사랑병원은 지난해 마약류 중독 치료 보호기관 21곳 중 가장 많은 치료보호 실적을 내는 곳이다.
올해 마약 치료보호기관 지원에 책정된 예산은 8억2000만원(국비·지방비 각 4억1000만원)이다.
박 차관은 “단순한 치료비 지원을 넘어 운영 손실에 대한 국가 보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마약 치료보호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기관 수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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