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순창군, 관할 초월한 협력으로 '주민 숙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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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군과 전라북도 순창군이 광역행정 관할을 초월하는 상생 협력으로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했다.
1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 순창군과 농어촌공사와 협력을 통해 13년 숙원인 담양호 간접유역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의 차수벽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순창군의 통큰 결단으로 주민 숙원이 해결되고, 광역 행정구역을 넘는 지자체간 협력의 표본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상생의 결단을 내려주신 최영일 군수님과 순창 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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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주 기자]
▲ 이병노 전라남도 담양군수(왼쪽 세번째)와 최영일 전라북도 순창군수(두번째)가 지난 31일 담양군청에서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순창지사, 순창군 구림면 주민대표와 함께 담양호 용수 공급·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
ⓒ 담양군 |
1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 순창군과 농어촌공사와 협력을 통해 13년 숙원인 담양호 간접유역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의 차수벽을 철거하기로 했다.
담양군 금성면에 위치한 담양댐은 영산강유역종합사업에 따라 1976년 9월 준공된 총저수량 7007만톤, 호수 면적 6560㏊ 규모로, 담양군이 4720㏊, 순창군이 1840㏊를 관할하고 있다.
담양댐은 축조 당시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에서 24%의 물이 간접적으로 유입되도록 설계됐으나, 2010년 3월 가뭄 피해를 입은 순창 주민들이 터널에 2m 높이의 콘크리트 차수벽을 설치하면서 현재까지 유입 수량을 제한했다.
유입 수량이 줄면서 담양호 평년 저수율은 50% 미만으로 낮아졌고, 올해 봄 갈수기에는 최저 저수율이 28%까지 떨어지면서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해 담양과 인근 지자체 농가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담양호는 담양군 6개면 외에도 장성군과 광주광역시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수원으로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저수율이 평년 대비 절반 수준인 32%까지 낮아지는 물 부족으로 인해 제한 급수를 고려하던 상황이었다.
올해 초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절실했던 이병노 담양군수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 군수는 최영일 순창군수를 10여 차례 만나서 대안을 제시하고, 민원 해결을 위한 물꼬를 텄다.
최 군수도 이에 화답해 적극적인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7월 26일 순창군 구림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섰다. 결국 순창군 주민들이 마음의 빗장을 풀면서 13년 숙원사업인 차수벽 철거가 최종 결정됐다.
행정 관할을 넘어선 상생 협력의 결과로 이 군수와 최 군수,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와 순창지사, 순창군 구림면 주민대표가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는 차수벽 철거로 평시 담양댐의 수량을 확보하고, 더불어 용수가 부족한 순창군 금과면에 댐 하천수 유입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펼치기로 했다.
차수벽이 철거되면 담양호 평년 저수율이 20% 상승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열흘 만 여유 수량을 취수하더라도 총저수율에 10%에 달하는 800만톤을 확보할 수 있어서 매년 물 부족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병노 담양군수와 최영일 순창군수가 지난 31일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순창지사, 순창군 구림면 주민대표와 업무 협약을 체결, 담양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안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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