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출 30주년 로레알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 협력”

올해로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로레알그룹이 한국의 탄탄한 혁신 생태계를 토대로 세계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로레알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레알코리아]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로레알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0년간 로레알 그룹의 혁신을 한국에 선보이면서 한국 뷰티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한국의 고유한 뷰티 환경과 풍부한 혁신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혁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형 ‘코-크리에이션(KO-creation)’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미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혁신 지속 ▲연구혁신 파트너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등을 코-크리에이션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1993년 한국에 진출한 로레알은 랑콤, 비오템, 키엘 등 여러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0년대부터는 K-뷰티에서 영감을 받은 비비크림과 쿠션 제품을 전 세계에 출시하며 한국의 트렌드를 해외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0년간 47배 성장하며 한국 뷰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는 현재 5개 사업장을 두고 키엘을 비롯한 15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로레알그룹의 세계 첫 이노베이션 센터도 한국에 자리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개발된 입생로랑 뷰티의 ‘메쉬 핑크 쿠션’,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 랑콤의 ‘클라리피끄 프로-솔루션 세럼’ 등이 국내뿐만 아니라 북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아셈타워에 마련된 로레알코리아의 디지털 이노베이션존. [사진제공=로레알코리아]

파브리스 메가베인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한국은 소비자 인사이트와 연구혁신에서 '북아시아 뷰티 트라이앵글' 생태계 내에서도 전략적으로 핵심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루고 전 세계에 영감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무엇보다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강력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역량과 생명공학·뷰티 테크를 보유해 뷰티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909년 설립된 로레알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382억유로(약 54조7325억원), 시가총액 2187억유로(약 313조3512억원)의 세계 최대 뷰티 기업이다. 36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제품 판매량은 70억개에 달한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