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애는’ 노지설 작가, ‘불가항력’으로 빠지는 로코들 [작가 리와인드(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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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편집자>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된 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연재(김선아)를 보며 뭉클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씩씩하게 현실을 마주하는 주인공의 당찬 면모가 곧 '여인의 향기'의 분위기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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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슈퍼 선데이’, ‘도전 골든벨’ 등 예능 작가로 활동하던 노지설 작가는 이후 드라마 작가로 데뷔해 ‘닥터챔프’(2010), ‘여인의 향기’(2011),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백일의 낭군님’(2018) 등을 집필했다. 스포츠, 사극 등 장르는 다양하지만, 청춘들의 로맨스를 밝은 톤으로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해 왔다.
지금은 판타지 로맨스에 도전 중이다. 현재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이야기를 그린 JTBC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 노지설 작가의 늘 밝고 유쾌한 로맨스
노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인 ‘닥터챔프’는 태릉선수촌 의무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국가대표 주치의와 운동선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였다. 태릉선수촌이 배경이지만,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닌 의무실을 무대로 스포츠와 메디컬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치의의 눈을 통해 본 스포츠 이야기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남녀 주인공들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색다른 배경을 통해 신선함을 확보하는 한편, 청춘들의 성장 서사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아우른 것이 호평의 이유였다.
이후 ‘여인의 향기’를 통해서는 로맨스에 좀 더 방점을 찍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삶, 그리고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다. 소재만 보면 극의 분위기가 무거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인의 향기’는 ‘희망’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었다.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된 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연재(김선아)를 보며 뭉클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씩씩하게 현실을 마주하는 주인공의 당찬 면모가 곧 ‘여인의 향기’의 분위기였던 것. 결국 마지막까지 6개월이라는 시한부를 극복하고 나아가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었다. 이 과정에서 연재가 지욱(이동욱)을 위해 이별을 결심하고, 또 다시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애틋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전작인 ‘백일의 낭군님’으로는 사극과 멜로의 결합을 시도했다.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한 남자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이야기를 담은 퓨전 사극. 기억을 잃고 원득이 된 이율이 홍심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부터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과 그 세력에 맞서는 이들의 흥미진진한 암투까지. 노 작가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백일의 낭군님’을 풍성하게 이끌었다.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고 사랑하던 이율, 홍심이 진정한 해피엔딩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이 물론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었기에 다채로운 재미가 가능했었다.
이에 판타지 로코물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도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둘러싼 비밀이 홍조, 신유의 로맨스와 어떻게 어우러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지,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끌어낼 불가항력적인 몰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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