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이 음식'… 두피 건강하게 해

이해나 기자 2023. 9. 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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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에 머리카락이 한 웅큼씩 빠져 고민인 중년 여성이 많다.

이는 각종 영양소의 소화·흡수력이 떨어진 중년 여성이 청국장 섭취 후 영양 흡수가 원활해지면서 두피가 건강해져 표피의 각질 탈락이 잘 이뤄진 결과로 추정된다.

강 교수팀은 "중년 여성이 청국장을 즐겨 먹으면 두피 상태가 건강해져 두피의 다양한 문제가 개선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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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경기에 머리카락이 한 웅큼씩 빠져 고민인 중년 여성이 많다. 이때 두피 건강을 위해 각종 영양소들을 챙겨 먹곤 하는데, 의외의 음식인 청국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건국대 강상모 생물공학과 교수팀은 2020년 3~5월 40~60대 중년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청국장 섭취와 두피 건강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강 교수팀은 이들을 청국장 섭취 그룹(10명)과 미섭취 그룹(10명)으로 나눴다. 청국장 섭취 그룹은 매일 아침 공복에 생 청국장 50g을 1회 섭취했다. 그리고 12주 후 두 그룹 간 두피 건강 상태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청국장 미섭취 여성 두피의 수분 지수는 12주 후 약간 감소했으나 청국장 섭취 여성의 수분 지수는 31.5%나 증가했다. 두피 등 피부에서 수분은 각질층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분 지수는 수분 지수와 반대로 청국장 섭취 12주 후 감소했다.

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생 청국장을 섭취하면 청국장의 주재료인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젠(아이소플라본)의 흡수가 증가해 두피의 피지(유분) 생성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국장 미섭취 여성의 두피 각질량은 12주 뒤 다소 증가했으나 청국장 섭취 여성의 각질량은 14.0% 감소했다. 이는 각종 영양소의 소화·흡수력이 떨어진 중년 여성이 청국장 섭취 후 영양 흡수가 원활해지면서 두피가 건강해져 표피의 각질 탈락이 잘 이뤄진 결과로 추정된다. 두피의 홍반 색소량과 미생물 양도 12주 후 청국장 미섭취 여성에선 증가, 청국장 섭취 여성에선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강 교수팀은 "중년 여성이 청국장을 즐겨 먹으면 두피 상태가 건강해져 두피의 다양한 문제가 개선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미용학회지'에 게재됐다.

반대로 두피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하는 음식도 있다. 감자튀김, 삼겹살 같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양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진다. 결과적으로 두피가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탈모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굵기가 가는 말초혈관일수록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쉬운데, 모발을 만드는 모낭 주변의 혈관은 대부분 말초혈관이다. 실제 고지방 식이를 한 쥐에게서 탈모가 질 생긴다는 사실이 일본 도쿄의대 연구팀 실험에서 관찰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지방이 많은 음식이 모낭 재생을 방해해 모낭이 비활성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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