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3%…국민 75% "오염수 방류 걱정된다" 답했다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3%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해양·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75%로, 여권 지지자 중 절반 가까이 우려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해 물은 결과 긍정 답변은 33%로 집계됐다. 부정 답변은 59%이었다.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1%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긍정 평가가 더 높았고(긍정 47%, 부정 43%), 그 외 지역에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는데, 40대의 경우 긍정 응답이 14%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관련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9%, '전 정권 잘못을 바로잡음',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5%였고,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21%, 외교 11%, '경제·민생·물가'가 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에는 '이념 갈라치기'가 2%, '홍범도 흉상 이전·역사관 문제'가 1%로 새롭게 등장했다.
갤럽은 "이번 주 후쿠시마 방류 언급 급증은 지난 24일 방류 개시 영향으로 보인다"며, "소수 응답으로 등장한 '이념 갈라치기'는 최근 육사 내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논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日오염수 우려 75%…與지지층 절반 가까이 우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걱정된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여권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보수층 성향(58%), 70대 이상(57%), 국민의힘 지지자(46%)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비율은 73%, 이로 인해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는 답변은 60%에 달했다.
또 수산물 취식 거부감을 묻는 말에는 60%가 '꺼려진다'고 했다. '꺼려지지 않는다'는 37%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7%, 중도층의 66%가 '꺼려진다'는 입장을 보였고, 보수층에서는 43%가 '꺼려진다'고 답했다.
민주당 27%…윤 정부 출범 후 최저 지지율
정당지지율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한 34%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감소해 27%로 떨어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찍었다.
지난달 30일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코인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에 관한 제명안이 부결되고,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늘어난 5%였으며, 무당층은 32%로 지난 7월 3주 차 조사와 동일하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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