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중국 붕괴하면 美 번영? …헛된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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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디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중국 경제를 두고 주미 중국대사가 직접 반박하는 글을 기고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중국 경제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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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리스크 방지 가능하다고 확신"
부동산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디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중국 경제를 두고 주미 중국대사가 직접 반박하는 글을 기고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중국 경제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최근 서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중국 경제 위기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만 셰 대사는 해당 기고문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기 경제 회복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종 우여곡절과 기복 있는 전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중국 경제의 회복 과정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시인한 셈이다.
실제 중국의 거대 부동산 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지난달 30일 공시에서 올해 상반기 9조원 넘는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사측은 "창립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디폴트 가능성도 언급했다.
중국 경제는 현재 전방위적으로 압박받고 있다. 산업생산 및 수출 증가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률은 20%를 상회했다.
그러나 셰 대사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아직 5.5%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은행(WB)도 올해 말 5.6% 성장을 예측했다고 했다.
또 중국의 내수 소비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 인구보다 많은 중국인 5억200만명이 올여름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라고 했다. 수출에 대해서도 "중국은 세계 수출 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소비 진작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책 도구함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라며 "우리는 시스템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중국이 일시적인 경제 조정기를 보내는 상황에 일부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비난한다"라며 "중국이 붕괴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전개하는데 이것이 공정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경제적으로 붕괴하면서 미국은 여전히 번영할 수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망상"이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 투자 제한, 경제 제재 및 고율 관세를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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