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아들, 63년만에 공식사죄…."4·19참배, 父 잘했다 하실것"

하수영, 김한솔 2023. 9. 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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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4·19 63년 만에 이뤄진 첫 공식 참배로, 이 박사는 4·19 민주 영령들에게 사과문도 낭독했다.

이인수 박사는 이날 오전 휠체어에 탄 채 4·19 민주묘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박사는 종이에 프린트로 인쇄된 사과문을 직접 낭독했다.

이날 이 박사의 사과는 지난 1960년 4월 자유당 정권의 부정 선거로 4·19 혁명이 촉발된 지 63년 만에 이뤄진 첫 공식 사과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4·19 63년 만에 이뤄진 첫 공식 참배로, 이 박사는 4.19 민주 영령들에게 사과문도 낭독했다. 휠체어에 앉은 이가 이인수 박사다. 김준영 기자


이 박사는 사과문을 통해 "저는 오늘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아울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4·19 63년 만에 이뤄진 첫 공식 참배로, 이 박사는 4.19 민주 영령들에게 사과문도 낭독했다. 사과문 전문. 김준영 기자


이어 "오늘 저의 참배와 사과에 대해서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이라며 "오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지난 2011년에도 4·19 때 숨진 희생자 유족에게 공식 사죄하고 4·19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당시 4·19 단체들이 "사죄에 진정성이 없다"며 강력히 거부해 묘역에 입장조차 하지 못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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