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홍장군 흉상이전 후속 조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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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해군 잠수함의 함명변경, 육군사관학교 명예 졸업장, 서훈 취소 여부 등이다.
박근혜 정부 때였던 2016년 진수돼 해역을 지키고 있는 1800톤급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에 대해 당시 해군은 "홍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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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해군 홍범도함 함명 변경 검토”
문 정부 때 대한민국장 중복 서훈 논란도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해군 잠수함의 함명변경, 육군사관학교 명예 졸업장, 서훈 취소 여부 등이다.
1일 군에 따르면 홍 장군 흉상과 나란히 설치돼 있는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의 흉상은 교내 다른 장소로 재배치된다. 이들 독립운동가 흉상 전체를 철거하려다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만 외부로 이전키로 한 것이다.
육사는 홍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소로 이전하고, 홍 장군 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홍 장군 흉상이 이전될 장소로는 독립기념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군 당국은 독립기념관으로의 이전 방안을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측에 제안해둔 상태다. 다른 독립운동가의 흉상은 육사 내 육군박물관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이후 국방부는 후속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정부는 지난 2018년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장병들이 사용한 실탄 탄피 5만개를 녹여 제작했다. 그해 ‘봉오동 전투 전승 98주년 기념 국민대회’를 계기로 홍범도 장군에게 육사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육군사관학교는 명예졸업장을 취소할 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진수된 ‘홍범도함’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두고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묻자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명칭을 공산당원이었던 사람 이름으로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군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때였던 2016년 진수돼 해역을 지키고 있는 1800톤급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에 대해 당시 해군은 "홍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8일 해군 관계자는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 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군 함정이 이름이 바뀐건 ‘이리함’에서 ‘익산함’, ‘금화함’에서 ‘김화함’ 두 차례가 있지만 홍범도함명칭 변경은 고민스럽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장군에 대한 ‘중복 서훈’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훈법(4조)엔 ‘동일한 공적에 대해 훈장을 거듭 수여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홍 장군은 1962년 2등급에 해당하는 건국공로훈장 복장(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2021년 최고 등급의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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