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지만 오답노트 쓸 것" 하정우,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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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부진은 속상하고 가슴 아팠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기대가 컸지만, 현실과 달랐다. 연기 인생의 오답노트에 쓰고 더 좋은 작품을 받아들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배우 하정우(45·김성훈)가 데뷔 20년 만에 냉혹한 여름 극장 상황을 절감하고 털어놓은 말이다.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지난달 2일 개봉해 105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정우는 여름에 이어 추석 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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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부진에 "겸허히 받아들여"
추석 개봉 '1947보스톤' 손기정役 출격
“'비공식작전' 부진은 속상하고 가슴 아팠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기대가 컸지만, 현실과 달랐다. 연기 인생의 오답노트에 쓰고 더 좋은 작품을 받아들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배우 하정우(45·김성훈)가 데뷔 20년 만에 냉혹한 여름 극장 상황을 절감하고 털어놓은 말이다. 그는 전날 열린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제작보고회에서 실패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아보겠다는 말로 심경을 전했다.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지난달 2일 개봉해 105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기대가 컸다. 모로코 해외 촬영 등 300억원 이상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이기에 손익분기점도 높았다. 덩치가 큰 만큼 여름 시장에서 관객과 만났지만,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공개된 영화는 골든 에그 지수(CGV 실관람객 평점) 95%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얻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과 함께 1,2'(2017~2018), '1987'(2017) '터널' '아가씨'(2016) '암살'(2015)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등 다수 영화에서 많은 관객과 만나온 20년 차 배우 하정우가 느끼는 아쉬움은 더욱 진하다.
하정우는 '터널'로 2016년 여름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며 흥행에 성공한 김성훈 감독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여기에 평소 절친한 주지훈과도 호흡을 맞춘 '비공식작전'이었다. 흥행이 절실했지만, 개봉과 동시에 마주한 극장 분위기는 기대와 달랐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하정우는 뭐라도 해야 했다. 가수 성시경에게 직접 장문의 문자로 SOS를 보냈다. 성시경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 하정우·주지훈을 초대했다. 두 배우는 해당 채널에 출연해 술잔을 기울이며 막막한 심경을 토로했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앉은 자리였다.
하정우는 여름에 이어 추석 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다. 그는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으로 출연한다. 임시완이 손기정의 제자로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던 서윤복을 연기했다.
'비공식작전'의 부진을 털고 '1947 보스톤'으로 다시 등판한 하정우는 "손기정 선생님 역할을 맡아 영광"이라며 "가슴 뭉클하고 웅장해지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접하기 전까지는 민족의 영웅인 손기정 선생님에 대해서만 알았다. 어떻게 태극마크를 달았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게 됐는지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금메달을 따셨는데 굉장히 마음이 아프셨던 거 같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서윤복 선수를 만나 못 이룬 꿈을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통해 이루는 과정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기정 선생님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연기와 표현, 대사 하나하나 조심스러웠다. 실제 성격부터 아픔과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배우 송강호·강동원과 함께 추석 극장가를 지키게 됐다. 오는 27일 '1947 보스톤'과 '거미집',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동시에 개봉한다.
새롭게 운동화 끈을 고쳐 묶은 하정우는 굳은 마음가짐으로 다시 달린다. 그가 추석에는 활짝 웃게 될지 주목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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