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 신지아, 새 시즌 완벽한 출발…쇼트 압도적 1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15·영동중)가 올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예약했다.
신지아는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0.38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기술 점수(TES)가 40.31점, 예술 점수(PCS)가 30.07점이다.
신지아는 출전 선수 33명 중 유일하게 쇼트프로그램 70점을 넘기면서 2위 무라카미 하루나(일본·62.66점)에 7.72점 차로 넉넉하게 앞섰다. 메달색을 가릴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일 새벽 열린다.
신지아는 지난 2년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연속 은메달을 따내면서 '포스트 김연아'로 자리를 굳힌 간판 유망주다. 한국 피겨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건 2005·2006년의 김연아 이후 신지아가 유일하다. 올 시즌 신지아의 프로그램도 김연아와 오랜 기간 작업했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짰다.
'매혹의 왈츠(Fascination)'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했다. 이 콤비네이션 점프는 김연아가 오랜 기간 첫 번째 과제로 사용했던 필살기다.
신지아 역시 이 점프에서 수행점수(GOE)를 1.59점이나 챙겨 기술의 완성도를 인정 받았다. 이어 두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 점프도 깨끗하게 해낸 뒤 비점프 과제인 플라잉 싯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신지아는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완벽하게 해내 GOE 1.69점을 확보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스텝 시퀀스-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마쳤다. 시즌 첫 경기부터 실수 하나 없는 '클린 프로그램'을 완성해 남은 시즌 전망도 밝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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