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난 노숙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받아내…李는 약자도 아닌데"

박현주 2023. 9. 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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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에 대해 "(야당 대표가) 168석을 왕성하게 지휘해 이 정국을 풀어나갈 혜안을 가져야 하는데 자기 몸을 던지면서 극단적이고 처절한 방식의 단식을 가져간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단식으로 뭘 얻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단식을 선택했겠냐 하는 심정도 일부는 있다"면서도 "국민들이나 언론이 보기에 단식은 상대적으로 절대적 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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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석 당 대표 단식? 뭘 얻겠다는 건지"
김성태, 2018년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관철

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에 대해 "(야당 대표가) 168석을 왕성하게 지휘해 이 정국을 풀어나갈 혜안을 가져야 하는데 자기 몸을 던지면서 극단적이고 처절한 방식의 단식을 가져간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단식으로 뭘 얻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단식을 선택했겠냐 하는 심정도 일부는 있다"면서도 "국민들이나 언론이 보기에 단식은 상대적으로 절대적 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약자가 아니지 않나. 왜 강자가 단식이라는 이런 처절한 마지막 수단을 선택했는지 제가 어젯밤 사이에 고민을 해봤다"며 "단식이라는 선택지는 아닌 말로 거의 죽기를 각오한 정도의, 완전히 망가져야 병원에 실려 가는 거고 그러려면 상당히 시간이 소요될 건데 과연 이를 통해서 민주당이 취할 거는 뭔지, 그러면 현재 사법 리스크를 이 단식으로밖에 대응할 수 없는 건지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식은 처절한 것이다. 단식을 선택한 것은 다른 걸 다 때로는 포기해버리는 것"이라며 "자신의 개인적, 법적인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 공당 제1야당을 볼모로 삼았다. 그러니까 지난 1년 동안 아무것도 협치도 안 되고 여야 관계가 안 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김 전 의원은 2018년 5월 제19대 대선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인물이다.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그는 9일간의 단식 투쟁 끝에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켰다.

당시의 경험에 대해 "단식은 자신의 몸뚱어리를 상하게 만들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각오까지 하면서 마지막 선택하는 저항의 수단"이라며 "당시에 절대적인 의석수에서도 열세, 또 그때 우리 당 지지율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엄청난 한 10%대에 12~13%, 15%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밤에 이상하게 조금 섭취하면서 단식하면 한 달 두 달 해도 눈도 깜짝 안 한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게 노숙 단식인데, 좌파단체에서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하고 그렇게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드루킹 특검을 만들어냄으로써 당시 문재인 정권이 촛불 민주주의 정권이라고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국정운영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었는데 이 드루킹 특검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는 댓글 조작 정부라는 게 밝혀졌다"며 "또 흔히 후계자라고 일컬어지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그걸로 힘들어지게 되면서 우리 진영에서 '그게 정권교체의 초석,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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