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상공회의소 "현대오일뱅크 유해 물질 증발 확정 안 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산상공회의소가 현대오일뱅크의 폐수 배출 등에 따른 검찰 기소에 대해 "확정되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회의소는 8월 31일 오전 기자들에게 조경상 회장 명의의 '지역 화합과 미래를 위한 서산상공회의소가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하지만 신현웅 정의당 서산태안위원장은 "일방적인 (서산상공회의소) 주장"이라면서 "호소문은 (검찰) 기소 사실에 적시된 부분에 대해 사측 입장만 대변했다. 지역주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영근 기자]
▲ 서산상공회의소는 입장문을 통해 “유해 물질이 대기권으로 증발했다는 확정되지도 않은 이유로 지역사회가 반목하고 있다”면서 “깊은 우려와 함께 우리 지역 기업에 대한 비판과 불신이 가속화되어 지역 사회가 분열하는 일이 없도록 자제”를 요청했다. |
ⓒ 서산상공회의소 누리집 갈무리 |
회의소는 8월 31일 오전 기자들에게 조경상 회장 명의의 '지역 화합과 미래를 위한 서산상공회의소가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날 회의소는 "유해 물질이 대기권으로 증발했다는 확정되지도 않은 이유로 지역사회가 반목하고 있다"면서 "깊은 우려와 함께 우리 지역 기업에 대한 비판과 불신이 가속화되어 지역 사회가 분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어 "대산공단이 공업용수 부족에 시달려 온 것은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공업용수 재활용으로 조금이나마 부족한 공업용수를 보충 사용코자 하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현대오일뱅크를 대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회의소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3차례의 측정 결과를 언급하며 “(검찰의) 무리한 기소라는 비판적 여론이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환경부가 기업 간 산업폐수 이용을 허용하는 킬러 규제 혁파 방안을 내놓은 시점”이라면서 “회사 측의 산업용수 재활용에 대한 (검찰의)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는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회의소 주장은 현대오일뱅크 입장과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 그 이유로 시민들은 현대오일뱅크가 서산상공회의소 회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의소는 현대오일뱅크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등 펼침막에 대해서도 “선동적인 행동으로 지역사회로부터 기업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유발한다"며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가 기업가치를 깎아내리는 점 등 매우 당혹스럽기에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서산시 경제 성장 동력이자 대산공단의 대표기업인 HD현대오일뱅크의 기여가 결코 작지 않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지역사회의 냉혹한 시선과 기업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는 우리 지역의 소망에 화답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이 과연 몇이나 될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으로 지방세수 및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소비 확대, 생산유발효과 등이 떨어지는 것은, 현대오일뱅크를 규탄하는시민들 책임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회의소는 “우리 기업이 발전을 거듭할수록 (시민들이)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면서도 “격려도 잊지 않는 너그러움과 지역 화합과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행동을 바란다.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공방은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회의소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현대오일뱅크가) 기소 됐지만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세부적인 사항은 모르지만 이번 일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호소문을 발표했다”며 “기소 내용만보면 (현대오일뱅크가)질책받을 수 있겠지만, 법적인 판단이 날 때까지 언론 등에서 자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현웅 정의당 서산태안위원장은 “일방적인 (서산상공회의소) 주장”이라면서 “호소문은 (검찰) 기소 사실에 적시된 부분에 대해 사측 입장만 대변했다. 지역주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회의소는 지난 1995년 서산·태안지역 상공업계의 발전과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법정단체다. 현재 200여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서산상공회의소 누리집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임원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육부 장관이 저지른 심각한 교권 침해
- "박 대령의 언론 자료 공개는 증거인멸"... 군 검찰의 괴상한 논리
- [단독] '지분 쪼개기'까지... 대법원장 후보자 배우자 또 투기 의혹
- [단독] 대학병원 전공의들, '비급여' 비타민만 2억 넘게 처방... 징계도 안 받았다
-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의 극우 편향, '권력중독' 탓이다
- '안보 칼춤' 윤 정부의 비겁한 통일부 죽이기
- RE100 없는 CF100, 사기 취급받을 수 있다
- [10분 뉴스정복] 해병대 수사, 이런 게 1+1=100이다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처세
- 일 농림수산상 "오염수" 말했다가 혼쭐... "사죄하고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