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이 공산당? 국방부의 오만함과 저렴한 역사인식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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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육군 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외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의당 충남도당이 "국방부의 오만함과 저렴한 역사인식에 참담하다"고 성토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정애, 아래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범도 장군의 '러시아 공산당' 이력을 문제 삼은 국방부의 발표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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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
ⓒ 연합뉴스 |
지난 달 31일 육군 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외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의당 충남도당이 "국방부의 오만함과 저렴한 역사인식에 참담하다"고 성토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정애, 아래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범도 장군의 '러시아 공산당' 이력을 문제 삼은 국방부의 발표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도당은 "공산당이라는 단어로 온국민을 혹세무민하는 국방부는 역사적 맥락을 아예 소거해버린 채 역사 수정에 뛰어들었다"며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입당은 독립군의 생존을 위한 측면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시 참변 당시엔 홍 장군은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 국방부가 마치 공산주의 활동의 연장선상인 양 묘사한 '빨치산' 활동은 그저 '파르티잔', 즉 유격대 활동을 뜻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논리대로 소련과 엮어 공산주의자라고 몰 것 같으면 아예 (당시) 소련과 한편에서 싸운 미국도 공산주의 세력이라고 얘기해야 할 판"이라며 "한때 남로당 간부로 활동하다가 동지들을 밀고하고 살아남아 대한민국 역대 최장기간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는 말해 무엇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도당은 "국방부는 홍범도 흉상 철거 이전을 당장 백지화해야 한다. 국방부에 묻는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가인가, 빨갱이인가?'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육사 교정내 다른 장소로 이동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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