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축제서 이틀새 8번 칼부림…총리 “흉기 규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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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영국의 거리 축제인 노팅힐 카니발(Notting Hill Carnival)에서 이틀새 8명의 칼부림 사고가 나는 등 흉기 범죄가 이어지자 리시 수낵 총리가 흉기 관련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런던 북서부 킬번의 경찰서를 방문해 칼부림 범죄 대응 현황을 점검하며 길거리 칼부림 범죄를 근절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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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불법 ‘좀비칼’ 범위 확대 방침
대표적인 영국의 거리 축제인 노팅힐 카니발(Notting Hill Carnival)에서 이틀새 8명의 칼부림 사고가 나는 등 흉기 범죄가 이어지자 리시 수낵 총리가 흉기 관련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런던 북서부 킬번의 경찰서를 방문해 칼부림 범죄 대응 현황을 점검하며 길거리 칼부림 범죄를 근절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7, 28일 이틀간 열린 노팅힐 카니발 기간 8명의 시민이 흉기에 찔려 다치고 275명이 흉기 소지, 폭행, 마약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노팅힐 카니발은 매년 8월 말 뱅크 홀리데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거리 축제로 1964년 시작됐다. 노팅힐 지역에 주로 거주하던 아프리카계 카리브인 이민자들이 인종차별을 타파하고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이 축제에선 이른바 ‘좀비칼(zombie knives)’이 문제가 됐다. 수낵 총리도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좀비칼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좀비칼은 좀비가 나오는 공포영화에 등장할 법한 날카로운 칼로 2016년부터 불법으로 규정됐다.
런던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60%는 칼에 의한 것이며, 그 가운데 3분의 2는 좀비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더욱이 영국에서 칼을 비롯한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강력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2022년 3월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칼이나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살인 사건이 연간 총 282건 일어났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4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영국의 칼부림 범죄는 약 4만5000건으로 9%가량 증가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좀비칼의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칼에 폭력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것을 암시할 만한 표식이나 문구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이 수색 과정에 칼을 발견해도 압수하지 못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규제가 강화되면 심각한 범죄에 사용될 거라고 보이는 칼을 더 쉽게 빼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무부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되면) 가정용 칼이라도 해를 입힐 위험이 있다면 압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BBC에 전했다.
또한 좀비칼을 수입, 제조, 소지 및 판매했을 때 최대 형량도 6개월에서 2년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수낵 총리는 “이러한 칼이 거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좀비칼을 압수해 폐기할 더 많은 권한을 경찰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비 칼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강화하는 것이 경찰의 권한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노동당은 온라인에서 칼이 판매되는 등 여전히 허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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