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번 만난 트럼프 "내가 北 상대 안했으면, 핵전쟁 났다"

한지혜 2023. 9. 1. 08: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내가 북한을 상대하지 않았더라면 '핵전쟁(nuclear holocaust)'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지난 4월 뉴욕주와의 금융사기 민사소송 증언 녹취록에서 "내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으로 본다"면서 "나는 (재임 기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느라 매우 바빴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대통령 직무 수행으로 트럼프 그룹에 자신이 별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뉴욕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들이 트럼프 그룹의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등 금융 사기 혐의가 있다며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부당이익금 환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화자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맞춰 공개한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북한 핵전쟁을 피하는 놀라운 일을 했다"라며 "만약 힐러리나 오바마였다면 확실히 북한과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 중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이런 일정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핵전쟁 위기'를 막았다며 '영웅담'을 펼치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