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페이' 간편했는데…5년간 부정결제 382건, 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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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회사원 이승준씨는 지난 주말 아침 문자 소리에 잠을 깼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간편결제 서비스 부정결제 사고 건수는 총 382건, 사고금액은 총 13억7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도별 간편결제 서비스 사고금액을 살펴보면 2018년에는 4020만원, 2019년에는 7742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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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의원 "보안 강화해야"
20대 회사원 이승준씨는 지난 주말 아침 문자 소리에 잠을 깼다. 핸드폰을 보니 간편결제 문자가 연달아 와있었다. 오전 11시 28분에서 11시 30분 사이 통장에서 4만2000원이 네 번에 걸쳐 결제돼 빠져나갔다는 문자였다. 메일로는 중국어로 된 명세서까지 날아왔다. 이씨는 "은행 체크카드를 간편결제에 연동시켜서 배달시킬 때나 게임할 때 썼는데 갑자기 가입도 안 한 사이트에서 결제가 돼서 너무 황당해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며 "명의도용 당해서 결제가 된 건데 환불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5년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부정결제 사고 건수가 늘어나고 사고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이 터진 이후 2020년부터 부정결제 사고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간편결제 서비스 부정결제 사고 건수는 총 382건, 사고금액은 총 13억7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결제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명의도용, 해킹 등에 의해 이용자가 결제하지 않았는데도 결제가 이뤄진 것을 말한다.
최근 5년간 연도별 간편결제 서비스 사고금액을 살펴보면 2018년에는 4020만원, 2019년에는 7742만원에 그쳤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은 3억 933만원, 2021년 4억 3502만원, 2022년 3억 7054만원으로 사고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만 보더라도 사고금액이 1억 3974만원에 달한다.
사고금액이 가장 많은 상위 5개 전자금융업자는 NHN페이코(3억 7656만원), 쿠콘(1억 9133만원), 비즈플레이(1억 4408만원), 차이코퍼레이션(1억 3625만원), 롯데멤버스(1억735억원) 순이었다. 사고 건수로는 SSG닷컴(93건), 쿠콘(72건), 비즈플레이(48건), 지마켓(39건), 차이코퍼레이션(3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자금융업자들은 자체적으로 부정결제 피해자들에 대한 선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사고금액 1445만원 중 1088만원,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1160만원 중 1015만원, 카카오페이는 2261만원 중 765만원을 선보상으로 지급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2342만건, 이용금액은 7326억원에 이른다"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자금융업자들과 금융당국이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안전장치를 더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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