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8월 0.333’ 지치지 않는 정수빈, ‘가을 모드’ 시동 걸리나
차승윤 2023. 9. 1. 08:06
'제철'이 오지 않았는데, 정수빈(32·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가을 수빈'을 기다리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기대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정수빈은 8월 31일 기준으로 타율 0.285 출루율 0.362 26도루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지난 2020년(0.298) 이후 가장 높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4년 128경기 타율 0.306 이후 첫 3할 타율(규정타석 기준) 도전도 가능하다. 리그 득점 환경을 고려한 조정득점생산력(wRC+)부문에서 올 시즌 정수빈은 103.3(스탯티즈 기준)을 기록 중이다. 3할 타율을 기록한 2014년(99.7)보다 높다.
30대인 그는 체력이 떨어질 법한 6월 이후에도 매달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8월 타율은 0.359에 이른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오히려 휴식 효과를 받은 모양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7타수 3안타를 날려 밥상을 제대로 차려냈다.
이승엽 감독도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다시 쓰고, 정수빈이 1번 타자·중견수로 다시 나가는 건 희소식"이라며 기뻐했다. 부상 및 체력 문제에 대해서도 "(정수빈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때도 대타나 지명타자로 나가기도 했다.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5위 경쟁 중인 팀 상황에서 정수빈 등 베테랑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시즌 내내 새 얼굴, 특히 야수진 뎁스 찾는 데 고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현재 타선의 중심은 정수빈, 김재호, 양의지다. 세 선수 중 하나라도 이탈하면 공격력이 급감한다.
이승엽 감독은 이들에 대해 "베테랑들이 어려울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또 후배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코칭스태프가 지시한 적이 없다. 그렇게 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올 시즌 두산 베테랑들의 저력도 '노련함'으로 요약된다. 정수빈,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등의 개인 성적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양의지가 복귀한 지난달 22일 이후 두산의 팀 홈런은 3개에 그쳤다. 대신 타율 0.296(5위) 25볼넷(3위)으로 정교하고 끈질긴 타격을 보여주며 47득점(1위)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들에 대해 "우리는 그냥 그들을 믿고, 경기를 맡기면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왕조의 주역들이 쌓아온 '자산'인 경험에 의존한다는 뜻이다.
정수빈은 그 기대의 중심에 있다.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이 워낙 (가을에) 강하다고 하니까 더 기대를 해보겠다"고 했다. 정수빈의 9월 이후 통산 타율은 0.332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가을만' 잘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꾸준히 활약 중이다. 올가을에도 예전처럼 해준다면 정수빈은 커리어하이를 만들 수 있다. 두산의 가을야구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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