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월급 5만5000원 줄었다...실질임금 4개월째 하락
고용노동부가 8월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기준 상용직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명목임금)은 지난해보다 2.4% 오른 393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9만2000원이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41만7000원으로 1.4%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530만8000원으로 3.3% 늘었다.
그러나 해당 기간 1인당 평균 실질임금은 한 달 355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만5000원)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면서 명목임금이 올라도 실질임금은 되레 준 것이다. 상반기 기준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한다. 즉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임금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2월 잠시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3월부터 다시 넉 달째 감소하고 있다. 4월과 5월 실질임금 감소율은 0.2% 수준으로 둔화하는 듯했지만, 6월 감소율은 0.6%로 다시 커졌다.
높은 수준의 물가와 낮은 임금상승률이 겹친 것이 실질임금 감소에 영향을 줬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에서 6월 2.7%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8월과 9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근로자 실질임금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대 330만원 근로·자녀장려금 받아가세요”...가구당 평균 지급액 110만원 - 매일경제
- 삼성과 로봇개발 협력 본격화...레인보우로보틱스, 27% 강세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오늘 밤 ‘슈퍼 블루문 뜬다’… 놓치면 14년 뒤 - 매일경제
- [단독] 서울 노른자위 용산마저도…키움證 500억 ‘브리지론 디폴트’ - 매일경제
- 에스피지, 현대차가 지분 투자하나···“로봇주 역시 뜨겁네~”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라닉스...자율주행 관련주 동반 상한가 왜?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크라우드웍스’ 신규상장 직후 상한가...네이버에 AI 데이터 솔루션 제공 부각 [오늘 이 종목] -
- 34년 차 상속·증여 전문가…PB들의 선생님 - 매일경제
- “4분기 양극재 업체 수익 정상화”…한화증권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추가 수주 기대” - 매
- 챗GPT 훈풍에 국내주 수혜 받나?...마음AI 주가 22% 급등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