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풀타임' 미트윌란, 레기아에 승부차기 끝 패배…유럽대항전 좌절

미트윌란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이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미트윌란이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1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펩시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미트윌란이 승부차기 끝에 레기아 바르샤바에 무릎을 꿇었다. 1, 2차전 합계 2-2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6번 키커였던 스테판 가르텐만이 골을 넣지 못하며 5-6으로 패했다.

조규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조규성은 8월 21일 열린 덴마크 수페르리가 브뢴뷔와 경기에서 전반 20분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이상을 느끼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부상으로 밝혀졌다. 지난 28일 공개된 9월 A매치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에 조규성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 대신 보도자료를 통해 전한 코멘트를 통해 "조규성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위), 파울리뉴(이상 미트윌란). 미트윌란 트위터 캡처

조규성이 유럽대항전 마지막 관문이었던 플레이오프 2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란쿨리누와 짝을 이뤄 최전방에 배치됐고,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전과 같은 훌륭한 경기력이었다. 조규성은 팀 내 가장 많은 슈팅 3회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41분 시도한 중거리슛은 골키퍼가 겨우 쳐낼 정도로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가 조규성이 좋은 몸상태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또한 걷어내기 2회,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2회 등 수비적으로도 팀에 공헌했다.

승부차기에서 조규성은 1번 키커로 나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천천히 공을 향해 다가서며 골키퍼와 심리전을 펼친 뒤 골키퍼가 뛰는 방향을 보고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6번 키커로 나선 가르텐만의 슈팅이 다소 정면으로 향했고, 카츠페르 토비아시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조규성과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유럽 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사진= 미트윌란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