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퍼팅할 때 캐디가 우산을 씌워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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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는 도우미다.
'2승 챔프' 이예원이 파 퍼트를 할 때 캐디가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선수가 스트로크할 때 햇빛, 비, 바람, 그 밖의 요소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자신의 캐디나 다른 사람을 고의로 세워두는 걸 금지하고 있다.
박결이 파 퍼트를 하는 순간 캐디가 우산을 씌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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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 시 다른 사람 도움 금지
이예원, 김예진, 박결 ‘캐디 실수’
캐디는 도우미다. 투어 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겐 우승의 조력자다.
하지만 실수로 선수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일어난 일이다. 1라운드 3번 홀(파4) 그린에서 벌어졌다. ‘2승 챔프’ 이예원이 파 퍼트를 할 때 캐디가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2벌타다. 이예원은 파로 홀 아웃을 했지만 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냈다. 이예원은 3~4라운드에서 5타씩을 줄이는 저력 끝에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다.
골프 규칙 10.2b(5) 위반이다. 선수가 스트로크할 때 햇빛, 비, 바람, 그 밖의 요소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자신의 캐디나 다른 사람을 고의로 세워두는 걸 금지하고 있다. 위반하면 스트로크 플레이 2벌타, 매치플레이는 그 홀 패다. 플레이어는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는 얼마든지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수가 우산을 쓴 상태로 칩 샷을 하거나 퍼팅을 해도 벌타가 없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산 관련 실수는 가끔 일어난다. 김예진은 2016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캐디로 나선 아버지의 실수를 극복하고 천신만고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4라운드 7번 홀(파4)에서 아버지가 파 퍼팅이 끝날 때까지 우산을 받쳐줘 규칙을 위반한 게 적발됐다. 당시 5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순식간에 파가 더블보기로 바뀌면서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벌타를 받은 뒤에는 폭우 속에서 아예 우산 없이 플레이를 했고, 다행히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미녀골퍼’ 박결도 2021년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9번 홀(파4)에서 캐디의 실수 탓에 2벌타를 받았다. 4m 파퍼트가 아깝게 빗나가 30㎝ 보기 퍼트를 퍼터로 툭 쳐서 넣었다. 박결이 파 퍼트를 하는 순간 캐디가 우산을 씌워줬다. 캐디가 우산으로 박결의 머리를 가려준 순간은 1초 남짓이었다. 선수는 스트로크할 때 자기 이외의 누구한테서도 자연 현상의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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