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단짝' 맨체스터행?…다급한 맨유, 진지하게 고려→"첼시 DF 계약 복잡해져"

이현석 기자 2023. 9. 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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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 풀백 자리 보강을 위해 토트넘에서 방출이 유력한 세르히오 레길론 영입을 고려 중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맨유는 진지하게 레길론 영입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아카데미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여름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세비야 임대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함께 하면서 풀백이지만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0/21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레길론은 손흥민과의 케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손흥민이 경기 중 골을 터트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할 때, 옆에서 따라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으며, 손흥민이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면 가장 먼저 달려와 돕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과의 케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 무대의 활약은 거의 없었다. 그는 좀처럼 스페인 무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강한 피지컬과 빠른 템포, 몸싸움에 밀려 첫 시즌 리그 27경기에 선발 출전했음에도 계속해서 비판이 뒤따랐다. 

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 2249분, 2021/22 시즌 리그 25경기 1921분을 출전한 레길론은 두 번째 시즌 도중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으며 스페인 무대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도 레길론에게 반전의 기회가 되지는 못했다. 레길론은 2022/23 시즌 라리가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치며 그는 출전 시간 확보에 실패하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에 돌아온 이후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된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영입에 나선 팀은 스페인 라리가 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였다. 스페인 렐레보는 "소시에다드는 토트넘과 협상을 반드시 진행해야 하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바라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는 레길론이 아닌 아스널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 임대를 결정했다. 소시에다드는 28일 티어니 임대 영입 소식을 발표하며 레길론의 이적은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갑작스럽게 레길론의 영입을 고려하며, 레길론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추가로 얻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온스테인은 "맨유는 마르크 쿠쿠렐라 영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쿠쿠렐라가 카라바오컵 경기에 첼시 소속으로 출전해 계약이 복잡해져 레길론 영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맨유는 소피앙 암라바트 영입도 추진 중이며, 재정적인 이유로 쿠쿠렐라 영입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맨유가 쿠쿠렐라 대신 레길론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맨유는 루크 쇼가 근육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되고, 타이럴 말라시아도 당장 부상 여파가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팀에 보탬이 될 왼쪽 풀백 영입을 원했다. 그 후보로 마르코스 알론소, 쿠쿠렐라 등이 올랐는데, 쿠쿠렐라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쿠쿠렐라의 카라바오컵 출전으로 이런 선택이 다시 백지화된 것이다.


쿠쿠렐라의 출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맨유가 1월에 다시 건강해진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 기용을 위해 쿠쿠렐라의 임대를 종료하고, 다시 원소속팀 첼시로 돌려보내길 원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가 제3의 클럽으로 이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맨유 입장에서는 그를 임대한 다음 겨울에 돌려보내는 옵션을 추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반면 레길론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출전이 없기에 충분히 해당 옵션을 적용해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선수도 맨유에서 반시즌을 뛴 후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복귀해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기회가 생기기에 나쁜 조건이 아니다.

쿠쿠렐라의 컵대회 출전으로 레길론의 맨유행이 대두된 가운데, 레길론이 맨유에서 반전을 만들며 다시 한번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레길론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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