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고문치사 축소·은폐' 폭로한 김승훈 신부 20주기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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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축소·은폐 사실을 고발했던 김승훈 신부 20주기 추모 미사가 열린다.
1987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7주기 기념미사 중 "박종철군 고문 치사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6월 항쟁에 불을 붙였다.
추모 미사는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천주교인권위원회가 함께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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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축소·은폐 사실을 고발했던 김승훈 신부 20주기 추모 미사가 열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일 오후 7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한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1970~1980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인물로 기억된다. 1987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7주기 기념미사 중 "박종철군 고문 치사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6월 항쟁에 불을 붙였다.
긴급조치 9호 발표 이듬해인 1976년 3월1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구속자 석방과 3·1 정신 실현을 위한 신구교 합동미사에서는 긴급조치 9호 철폐, 유신정권 종식을 주제로 강론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옥중 고초를 겪었다. 1979년 YWCA 위장결혼식 사건으로 구속되고, 1980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과 관련돼 54일간 구금됐다. 1982년에는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던 중 반미성명서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김 신부는 2003년 9월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추모 미사는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천주교인권위원회가 함께 봉헌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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