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졸전 끝에 대만에 진땀승···세자르호 11개월 만의 승리

이형석 2023. 9.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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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만에 진땀승을 거두고 8강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한국(세계 38위)은 3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차차이 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48위)에 세트 스코어 3-2(25-13, 25-22, 23-25, 22-25, 15-8)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30일) 베트남에 충격의 2-3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1일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격파한 뒤 11개월 만에 거둔 승전보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 체제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전날 베트남에 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대표팀은 역시나 한 수 아래의 대만을 상대로도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는 24-22 접전에서 상대 범실로 갖고 왔다. 그러나 3세트는 23-24에서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범실로 세트스코어 1-2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4세트는 20-18까지 앞서다가 연속 3점을 뺏겨 역전을 당했고, 결국 22-25로 잃었다. 

한국은 5세트 강소휘(GS칼텍스)의 활약과 이선우(KGC인삼공사)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묶어 15-8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둬, 8강 진출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현재 베트남이 2승으로 조 1위,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1승 1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1일 최약체 우즈베키스탄(2패)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노린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대만을 꺾었지만, 베트남전 패배를 포함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두고 우려감만 키웠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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