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14억원부터"…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장에도 전셋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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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전셋값이 입주장에도 불구하고 상승해 눈길을 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반포 신축 5년 이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2억원대로, 래미안 원베일리가 크게 튀는 건 아니다"라면서 "상품성에 더해 서울에서 입주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매맷값, 전셋값이 영향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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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대장 아파트 기대…"내년 더 오를 것"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전셋값이 입주장에도 불구하고 상승해 눈길을 끈다. 집값 반등기에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를 제치고 반포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란 기대가 맞물려 전셋값도 물량에 상관없이 계속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이하 공인)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59㎡ 전세는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 11억원대부터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84㎡ 전셋값 시세는 지난달 사전점검 이후로 1억원가량 오른 14억원대부터 형성됐다.
A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전세가 거래됐는데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다"며 "입주 시기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놀라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통상 입주일이 가까워질수록 잔금을 마련하려는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내리고, 대단지일수록 저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입주장=전셋값 하락'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전셋값이 되레 오르고 있다.
입지와 학군,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변에 위치한 데다 계성초, 신반포중 등이 가깝고, 홈플랫폼 '홈닉'을 비롯한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가 더해졌다. 삼성카드, 신세계와 연계한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도 출시된다. 아리팍의 지위를 넘겨받아 반포 대장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 역시 존재한다.
대부분 조합원 물량으로 금전적 측면에서 전세를 앞다퉈 내놓을 만큼 급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2990가구 중 225가구뿐이었다. B공인 관계자는 "공사 기간에 이주했던 소유주들이 현재 거주지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전세로 한 텀 돌리고 있다"며 "20~30평대 저렴한 매물은 거의 다 빠져 많지도 않다"고 말했다.
공인과 업계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도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매맷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서초구는 최근 송파구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연간 누적 변동률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에 래미안 원베일리도 입주권 가격이 적잖이 상승했다. 지난달 전용 84㎡가 45억9000만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59㎡는 지난 6월 24억6500만원에서 이달 28억90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올랐다.
입주 물량도 중요한 요소다.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신반포15차 재건축)가 내년 1월에서 6월로 입주가 연기됐는데, 이 외에 내년에 반포에서 예정된 입주 물량은 없다. 서울 전체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332가구로, 올해(3만312가구)보다 절반 넘게 줄어든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반포 신축 5년 이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2억원대로, 래미안 원베일리가 크게 튀는 건 아니다"라면서 "상품성에 더해 서울에서 입주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매맷값, 전셋값이 영향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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