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수령 500년은 돼야 명함 내밀지”…아름드리 소나무 즐비한 ‘금강송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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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오늘의 만보 코스는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위치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이하 금강송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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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숲길은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매주 금요일마다 소개합니다.
오늘의 만보 코스는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위치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이하 금강송숲길)’이다.
금강송숲길은 ▲1구간(보부상길) 편도 13.5㎞, 7시간, 난이도 ‘중·상’ ▲2구간(한나무재길) 편도 9.6㎞, 4시간, 난이도 ‘중’ ▲3구간(오백년 소나무길) 왕복 16.3㎞, 7시간, 난이도 ‘중’ ▲3-1구간(화전민옛길) 왕복 9.0㎞, 4시간, 난이도 ‘중’ ▲4구간(대왕소나무길) 왕복 10.48㎞, 5시간, 난이도 ‘중’ ▲5구간(보부천길) 왕복 10.48㎞, 5시간, 난이도 ‘중’ ▲6구간(가족탐방길) 왕복 5.3㎞, 3시간, 난이도 ‘하’ 등 전체 6개 구간으로 나뉜다.
국내 첫 탐방 예약제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이 숲길은 구간별 탐방 가능 여부도 시기별로 달라, 이곳을 찾을 계획이 있는 탐방객은 미리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예약제 운영은 자연경관을 온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금강송숲길은 1680년 조선 숙종 6년에 황장봉산(조정의 목재 수급을 위해 질 좋은 소나무를 백성들이 벌목하지 못하도록 통제한 곳)으로 지정됐다. 이곳 소나무의 가치가 조선시대 때도 높게 평가받았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후에도 금강송숲길은 1959년 육종림(국내 1호), 1981년 소나무 유전자보호림, 1985년 천연보호림, 2001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연이어 지정돼 정부가 직접 보호·관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금강송숲길의 보호를 위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다가, 1998년 처음 세상에 금강송숲길 존재를 알렸다.
이 덕분에 금강송숲길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이곳에는 현재 수령 200년 이상의 소나무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오백년소나무’와 ‘못난이소나무’ 등 수령 500년 이상의 소나무가 건재함을 과시하며 탐방객과 마주한다.
또 산양, 담비, 산앵도, 꼬리진달래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도 다양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강송숲길에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일부는 여전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으며(연중 입산 금지), 공개된 숲길도 1일 최대 80명까지 예약 및 숲 해설가와 동반 탐방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금강송숲길 6개 구간 중 가족탐방로는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산길을 오가는 데 부담이 적어 인기가 많은 구간으로 꼽힌다.
가족탐방로는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명품숲길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이 구간을 조성할 때 산림청은 안전·편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주변 시설을 자연물로 채웠다.
또 지역 주민이 숲 해설가를 자처, 점심을 지어 탐방객에게 점심으로 제공·판매하고 폐교 공간을 활용한 민박으로 소득을 올리는 등의 구조는 금강송숲길이 자연의 원형을 유지함과 동시에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산촌지역 경제 활성화의 긍정적 모델로 부각된다.
주요 경유지(6구간 가족탐방로) : 금강소나무생태관리센터~오백년소나무~못난이소나무~미인송~금강소나무생태관리센터
코스 길이 : 5.3㎞
소요 시간 : 3시간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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