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시사회에 규탄 집회… 제작사 “제목 변경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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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 '치악산'이 개봉 전부터 지역 사회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화 제작사 측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개봉에 반대하는 지역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하지만 원주시는 지역 명소인 치악산을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인식되게 할 수 있다며 제목 변경, 치악산 대사 삭제 등의 요구를 제작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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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 ‘치악산’이 개봉 전부터 지역 사회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화 제작사 측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개봉에 반대하는 지역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치악산’은 1980년, 열여덟 토막이 난 의문의 사체가 발견된 치악산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영화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는 지역 명소인 치악산을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인식되게 할 수 있다며 제목 변경, 치악산 대사 삭제 등의 요구를 제작사에 전달했다.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원주 사회단체협의회는 ‘치악산’의 언론 시사회가 열린 31일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앞에서 상경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치악산은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산이며, 3만여 원주 농업인들의 생계가 달린 복숭아 배 사과 고구마 옥수수 등의 농특산물 브랜드”라며 “있지도 않은 괴담을 영화 홍보에 이용해 포털사이트에서 ‘치악’만 검색해도 ‘토막살인’, ‘괴담’ 등의 연관 검색어가 나열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주시는 법정 공방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출을 맡은 김선웅 PD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치악산 괴담은 허구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며 “유튜브, SNS 등 온라인상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를 이뤘던 괴담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데뷔작도 공포 스릴러물일 만큼 그는 평소 주변에서 일어나는 도시 괴담에 관심이 많다고 털어놨다. 원주시와 갈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원주 시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원만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사인 도호엔터테인먼트의 오성일 프로듀서도 “원주시에 공문을 통해 제목을 변경할 수 있다고 알렸다”며 “개봉 때까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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