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한·중·일 정상회의’ 희박… G20때 한·중 정상회담도 미지수

정현수 2023. 9. 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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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연이어 방문한다.

특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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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도네시아·인도 5일부터 순방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연이어 방문한다. 특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3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관련 주요 일정 등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우선 윤 대통령은 5~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공식 방문한다. 5일 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우리의 대(對)아세안 중시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며 “특히 사이버, 해양안보 분야 협력 강화 계획과 디지털 혁신 분야 협력사업 발표 등을 통해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8일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9~10일 양일간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각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각 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수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등에서 한국의 기여 방안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 간담회까지 마치고 11일 새벽에 귀국할 예정이다.

G20 무대를 통한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은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G20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주석이 참석해 왔으나, 현재까지 이번 다자회의에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나올지 통보를 해 주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G20에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아니면 그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 대신 리창 중국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 코로나19 관련 국경 통제를 해제한 뒤 시 주석은 외국 방문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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