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주째 보합세… 전셋값은 3주 연속 상승

강창욱 2023. 9. 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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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격 오름세는 강남 등 고가 지역에서 중저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지역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중저가 지역으로 점차 퍼지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은 1년 2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3주 연속 올랐다.

동대문(0.05%) 동작 서대문(각 0.03%) 강동 광진 마포 송파(각 0.02%)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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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주간 아파트 시세
오름세, ‘강남→중저가 지역’ 확산
수도권 매매가, 하락세 사실상 멈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격 오름세는 강남 등 고가 지역에서 중저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셋값은 3주 연속 상승했다.

31일 부동산R114가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시세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까지 8주째 보합을 기록했다. 같은 보합이라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이 오른 지역이 5곳으로 내린 곳(4곳)보다 많아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락이 6곳으로 상승(3곳)의 2배였다.

지난주 한 주 동안 강남·마포구가 각각 0.02%, 강서·동대문·송파구는 각각 0.01% 올랐다.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지역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중저가 지역으로 점차 퍼지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은 1년 2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3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는 25개 자치구 중 11곳이 오를 정도로 분위기 개선이 뚜렷했다. 동대문(0.05%) 동작 서대문(각 0.03%) 강동 광진 마포 송파(각 0.02%)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추세가 계속되면 역전세 우려를 낮춰 매매시장에 자극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으로 하락세를 사실상 멈췄다. 하락 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인천과 안산이 각각 0.01% 오르며 상승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반등이다.

인천은 2021년 한 해 동안 35% 급등하며 당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 후 현재까지 누적 하락폭은 -15%로 여느 지역보다 깊다.

최근 가격 반등은 인천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송도와 청라 등이 이끌었다. 인천은 전셋값도 0.01% 올랐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일산(-0.04%) 평촌(-0.03%) 산본(-0.01%)이 내리고 나머지는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세는 일산(0.02%)이 오르고 평촌(-0.02%) 분당(-0.01%) 등이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경기에서도 고가 지역으로 통하는 광명 과천 성남과 주요 신도시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며 “인천에서는 송도, 청라, 영종 경제자유구역처럼 기반시설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조짐을 언급하며 “최근 거래량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처럼 자산과 소득이 부족한 수요층을 중심으로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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