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AI칩, 중국 이어 중동 일부 국가에도 수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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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어 중동의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 컴퓨팅 자원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AI칩의 수출 제한조치를 단행했다.
AI 기술 패권경쟁이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어 중동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중동의 일부 국가에 AI칩인 A100, H100 등을 판매하려면 추가로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A100과 H100을 AI 패권 경쟁의 핵심 무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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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어 중동의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 컴퓨팅 자원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AI칩의 수출 제한조치를 단행했다. AI 기술 패권경쟁이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어 중동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중동의 일부 국가에 AI칩인 A100, H100 등을 판매하려면 추가로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A800이나 H800과 같이 라이선스 요구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 대체 제품을 중국에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의 학습에 주로 활용되는 그래픽처리정치(GPU)인 A100과 H100을 생산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 이미지, 숫자 등을 학습하는 작업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세계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독점 공급 중이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A100과 H100을 AI 패권 경쟁의 핵심 무기로 삼고 있다. 중국의 AI 기술 발전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에서 A100과 H100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엔비디아는 중국 판매용으로 성능을 저하한 H800, A800 모델을 개발해 수출 중이다. 엔비디아는 당분간 중동 지역에도 성능 낮은 칩을 판매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엔비디아는 수출 통제 대상에 어떤 중동 국가가 포함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산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최근 중동도 AI 패권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선제조치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미국 정부가 AI 컴퓨팅 자원을 배분하고 통제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진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오일머니’를 앞세워 경쟁적으로 최고 성능 칩인 H100을 대량 확보하고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AI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전략적 동맹을 맺기도 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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